이벤트 티켓 재판매 사이트 '비아고고' 관련 피해 사례가 늘면서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해외에서 이벤트 티켓 재판매 사이트 '비아고고'(Viagogo) 관련 피해가 증가하는 만큼 국내 소비자들도 티켓 재판매 사이트 이용 시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24일 밝혔다.
콘서트, 뮤지컬, 스포츠 경기 등 각종 이벤트 티켓의 개인 간 거래를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티켓 재판매 사이트는 '비아고고' 외에도 스텁허브(StubHub), 시트웨이브(Seatwave), 겟마인(Getmein), 티켓비스(Ticketbis) 등이 있다.
최근 해외 여러 각국은 비아고고에 대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지난해 11월 영국 법원은 경쟁시장청의 제소에 따라 '비아고고'에 소비자 보호를 위한 조치 사항을 명령했다. 지난 4월 호주 연방법원은 '비아고고'가 재판매 사이트임에도 공식 판매 사이트인 것처럼 표시하고 과도한 예약비용(27.6%)을 부과한 행위 등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릴 계획임을 밝혔다. 뉴질랜드는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제소해 소송이 현재 진행 중이다.
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도 '비아고고'를 이용한 소비자의 불만이 접수되고 있는데, 2017년 2건에서 2018년 15건으로 늘었다. 소비자불만 내용은 구매한 티켓의 취소·환급 거부, 원래 가격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판매, 공연 전까지 티켓 미교부, 입장이 거부되는 티켓 판매 등이었다.
'비아고고'는 직접 티켓을 판매하지 않고 개인 간에 티켓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한국어를 포함해 각국의 언어로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 통신판매업 신고가 되어있지 않고 거래 과정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거래 당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문제 해결에 직접 관여하지 않아 소비자불만을 야기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티켓 판매 가격, 취소·환급 가능 여부, 재판매 수수료 등 거래조건을 꼼꼼히 확인하고 피해발생 시 승인 취소 신청이 가능한 신용카드 사용 등을 당부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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