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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어딜 가든 트림바크가 있죠" [Weekend 와인]

佛 와이너리 오너 장 트림바크 '트림바크 리슬링' 홍보차 내한

"리슬링은 생선 요리는 물론이고 붉은고기까지 다 커버할 수 있는 좋은 와인입니다. 특히 김치를 비롯한 한국음식과 마리아주가 아주 좋습니다."
"파리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어딜 가든 트림바크가 있죠" [Weekend 와인]
프랑스 알자스 리슬링 와인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트림바크의 오너인 장 트림바크가 지난주 방한해 파이낸셜뉴스를 만나 트림바크의 와인철학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626년 와이너리를 시작해 프랑스 알자스 리슬링 와인의 맹주로 통하는 '트림바크(Trimbach)' 와이너리 오너인 '장 트림바크(Jean Trimbach)'가 지난주 자사의 리슬링 와인을 홍보하기 위해 방한했다. 장 트림바크는 그의 형 '피에르 트림바크(Pierre Trimbach)'와 함께 트림바크를 이끌고 있는 공동 오너로 경영과 브랜드 앰배서더 역할을 맡고 있다. 피에르는 오너이자 와인을 만드는 유명 와인메이커로 2010년에는 '세계 10대 화이트 와인 메이커'로 선정됐으며 2016년에는 '마스터 오브 리슬링'에 올랐다.

장 트림바크는 트림바크에 대해 "400년 넘게 화이트와인, 리슬링만 생산해 온 프랑스 알자스에서 가장 큰 와이너리"라며 "포도밭이 50ha에 달하지만 와인은 알자스 내 최대 생산자가 아니다"라고 했다. 포도를 많이 생산하면 당연히 와인생산량도 많아야 하지만 트림바크의 와인 생산량이 적다는 것은 그만큼 좋은 포도만 선별해 부띠크 와인을 만든다는 것을 돌려말한 것이었다.

사실 트림바크는 알자스의 그랑크뤼 밭이 51개가 있는데 이 중 30%를 소유하고 있음에도 와인 생산량이 적다는 것은 그만큼 와인을 만들때 정말 좋은 포도만 사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트림바크의 주력 품종은 '트림바크 리슬링'과 '트림바크 리슬링 리저브'다. 트림바크 리슬링 리저브는 트림바크가 소유한 그랑크뤼 밭에서 난 리슬링 포도를 사용해 만든 와인으로 뛰어난 구조감과 피네스, 숙성력을 자랑한다.

또 트림바크 리슬링은 그랑크뤼 밭이 아닌 곳에서 난 포도 중 좋은 포도만을 골라 담는 와인이다.

트림바크 리슬링은 인텐스와 밸런스, 피네스가 좋기로 유명하다. 구조감이 워낙 단단하고, 리슬링 특유의 신맛과 드라이 한 맛이 잘 조화를 이루고, 끝맛이 오래가 최고 품질의 리슬링 와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트림바크 스타일'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트림바크 리슬링을 잔에 따라보면 연녹색이 감도는 노란색을 띠며 굉장히 복합적인 향기가 피어오른다. 복숭아, 파인애플, 풋사과같은 신선함과 꽃향까지 올라온다. 입에 넣어보면 강렬하지만 세련된 산도가 먼저 느껴지고 다시 과일향과 꽃향기가 입안을 잔잔하게 맴돈다. 삼키고 난 후에는 신맛이 탄산처럼 입속을 잔잔하게 계속 휘감는다. 또 드라이하다 못해 바스락 거리는 질감까지 선사한다.

리슬링 와인의 또 다른 특징은 오크 숙성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샤르도네가 오크터치를 가미하는 것과 다르게 스테인레스 탱크나 시멘트 탱크에서 저온발효를 시키기고, 젓산발효를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포도밭에서 끌어올린 미네랄과 아로마가 그대로 강렬하며 다양하게 표현된다.

트림바크는 "트림바크 리슬링은 프랑스 파리의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에 모두 공급되고 있는데 이것은 우리의 리슬링 와인이 모든 음식과 잘 어울린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며 "트림바크 리슬링은 스시 등 생선요리는 물론이고 거위, 닭, 오리, 돼지고기 등 쇠고기를 제외한 모든 고기에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김관웅 선임기자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