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입과정서 열 가열하지 않아
맥주 본연의 맛 최대한 그대로
칭따오, 삿포로 등 제품 잇따라
칭따오 퓨어 드래프트(생)
캔맥주의 품질이 생맥주 수준까지 높아지며 홈술족의 입맛을 사로 잡았다. 특히 일반적인 맥주와 달리 최종 병입 과정에서 열을 가하지 않는 비열처리 맥주들은 '드래프트' '생(生)'이라는 표기를 붙이며 차별화된 맛을 강조한다.
칭따오는 지난 3월 리뉴얼 론칭한 칭따오 퓨어 드래프트(생)을 선보였다. 비열처리로 맥주 본연의 맛은 살리면서 멤브레인 여과 기술로 불순물을 제거해 갓 생산된 맥주의 신선함과 부드러움을 보존했다.
칭따오 퓨어 드래프트(생)은 중국 청도 라오샨의 물과 독일의 양조기술을 결합해 탄생한 맥주로 칭따오 맥주 양조장이 처음 세워질 당시의 '1903년 효모'를 그대로 사용한 제품이다. 특별히 관리·재배한 고품질 쌀과 홉을 사용해 한층 부드러우면서도 쌉싸래한 맛까지 느낄 수 있다.
칭다오 관계자는 "부드럽고 신선한 생맥주 그대로 병입한 제품"이라며 "생맥주를 집에서도 즐기자는 취지로 제품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수입맥주 1위인 아사히 브랜드의 간판 맥주 아사히 수퍼드라이도 제품 라벨에 '생'을 표기하며 열처리를 하지 않은 살아있는 맥주라는 점을 부각한다. 당분이 남지 않도록 발효하는 드라이 공법을 적용해 담백한 맛이 특징인 비열처리 맥주다. 여기에 발효 과정에서 적절한 도수를 만들면서 물을 타지 않는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까지 함께 사용해 첫 맛은 강하고 끝 맛은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
지난 1987년 발매된 이후 누적 판매 37억 케이스로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리기도 했다.
올해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 샷포로 드래프트원은 '드래프트'라는 명칭 자체가 '생'을 의미한다.
열처리 기법과 맥아 함량이 적은 라거 형태로 깔끔하고 시원한 청량감이 특징이다. 지난 2004년 2월 일본에서 공식 출시된 이후 2017년까지 21억캔 이상 판매고를 올렸고 다양한 미투 제품이 출시되기도 했다.
삿포로 드래프트 원
맥주업계 관계자는 "비열처리 맥주들은 일반 캔맥주에 비해 좀 더 생맥주에 가까운 맛을 낸다"면서 "수입맥주들이 직접 생맥주를 선보이고 비열처리 캔 제품 등도 등장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했다.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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