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차림에 백팩을 매고 통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들중 일부는 업무용 생산수단인 노트북을 지니고 다니는 사람들이다. 최근엔 일부 대기업들이 업무 공간을 모바일 오피스로 바꾸면서 직장인들에게 노트북은 상시 챙겨야 하는 짐이다. 이때문에 성능을 떠나 무게를 줄여달라는 소비자 요구가 크다. 이런 추세를 감안해 최근엔 1kg 미만의 초경량 노트북이 쏟아지고 있다.
업무용 초경량 노트북 구매를 고려중이라면 에이서(Acer)의 '트래블메이트 X5'(사진)도 살펴볼만 하다. 14인치 화면을 달고도 무게는 935g에 불과하다. 같은 14인치 스펙의 LG 그램14(995g)보다도 가볍다. 가격도 99만9000~114만9000원대로 부담이 적다.
외관은 심플한 블랙 컬러로 마감했다. 금속 재질은 아니지만 마그네슘으로 마감해 단단함이 느껴진다. 노트북을 닫았을 때는 매끄러운 디자인이 일품이다.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일반 서류가방에 넣고 다녀도 디자인이나 휴대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 하다.
다만 손 자국이 잘 묻어나기 때문에 자주 닦아줘야 한다.
화면은 14인치 풀HD IPS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밝기는 300 니트까지 나와 야외에서도 선명하게 화면을 볼수 있다. 업무용 노트북 답게 보안이나 편의성에 신경쓴 흔적도 뚜렷하다. 윈도10 헬로 기능을 지원하는 지문센서가 장착돼 있다. 오른손 검지로 자신만의 환경에 편하게 로그인 할 수 있다. 주변이 어두워지면 키보드의 백라이트를 이용해 무리없이 작업할 수 있다.
작업용 성능은 무리 없는 수준이다. 인텔 코어 i5 1.6GHz 프로세서와 DDR4 램 8GB를 넣었다. 그래픽은 인텔 UHD 620을 사용한다. 저장장치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512GB를 내장해 넉넉하다. 고가 모델은 인텔 코어 i7이 장착돼있다. 확장성은 나쁘지 않다. 저장장치는 추가로 넣을 수 있는 슬롯이 있다. USB 3.1 타입C 포트, USB 3.0 포트, HDMI 포트 등 다양한 입출력 단자도 측면에 배치돼 있다. 인텔 AC9560 Wi-Fi 802.11 AC 무선네트워크와 블루투스 5.0을 지원한다.
배터리 성능은 다소 아쉽다. 스펙상 배터리 최대 지속 시간은 10시간이다. 영상이나 음악 콘텐츠를 활용하게 되면 지속 시간은 더 떨어질 수 있다. 완충한 상태로 1~2시간은 유튜브 영상을, 나머지는 웹서핑이나 문서 작업을 해봤다.
하루 평균 6~7시간 가량을 버틸 수 있었다. 고사양 게임에는 적합하지 않다. 여행용이나 업무용으로 설계한 제품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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