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교육 프로그램 속속 개설, 인력양성→채용까지 한번에
테조스코리아, 건국대·삼성 등과 블록체인 교육 프로그램 개설
과기정통부, '블록체인 청년인재 집중사업'으로 엔지니어 양성
"블록체인 개발자 수요 증가 따른 것, 채용연계·기술 대중화 목표"
개발자와 전문 컨설턴트 등 인력난을 겪고 있는 블록체친 업계가 부족한 인재를 직접 키워서 쓰겠다고 나서고 있다. 정부도 인재육성을 위해 힘을 보탠다.
해운, 유통, 금융 등 전통산업군의 블록체인 시장 진입이 가속화되면서 인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정부는 물론 주요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교육기관들도 속속 블록체인 교육사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인력난 해소를 위한 교육 사업이 업계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가장 먼저 정부가 팔을 걷어붙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주최하는 ‘2019 혁신성장 청년인재 집중양성사업’ 중 하나로 블록체인 인재양성 프로그램이 개설된 것이다.
fn이노에듀와 엠오비코리아가 전담 교육업체로 선정돼 이 달 부터 교육을 시작한 이 사업은 블록체인 전문교수, 실무자 등을 중심으로 강사진을 꾸려 오는 11월말까지 약 6개월 간 블록체인 시스템 엔지니어를 양성한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블록체인 기업들과 취업을 연겨하도록 설계돼 있어 청년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세대 블록체인’으로 불리는 테조스의 한국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테조스코리아는 올 하반기 건국대 블록체인 석사과정 수업을 도맡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테조스코리아는 삼성의 계열의 교육전문 기업인 멀티캠퍼스와도 협업해 블록체인 교육 프로그램 개설했다.
■테조스코리아, 벌써 세번째 교육사업
지난 5월 말 테조스코리아는 삼성멀티캠퍼스와 함께 ‘제 1회 테크-밋업’ 행사를 개최했다. 테크 밋업은 삼성멀티캠퍼스가 주관하는 정기 행사로 이번 테조스코리아를 시작으로 블록체인,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4차산업의 주요 기술을 다룰 예정이다. 테조스코리아는 삼성멀티캠퍼스에 블록체인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오는 6월말부터 3주간 일반인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수업을 진행한다.
테조스코리아는 올 하반기 건국대 정보통신대학원 블록체인 전공 석사과정 수업도 앞두고 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 구현을 위한 분산원장 시스템부터 블록체인 응용 서비스, 블록체인 서비스 모델링까지 10여개 과목을 중심으로 실제 현업에서 바로 쓰일 수 있는 실무교육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그드라시 블록체인 개발사인 알투브이(R2V)와 암호화폐 채굴기업인 트웰브쉽스(12ships), 블록체인 기반 광고 프로젝트 위블락 등이 강의진으로 함께 참여한다.
멘토링 파트너를 자처하고 나선 기업들도 있다. 올초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주최한 블록체인 해커톤에서 최고기술상을 받은 블록체인 보안전문 회사 수호(SOOHO)는 최근 일반인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해커톤을 열어 블록체인 개발 지식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날 해치랩스, 온더, 어뎁트 등 여러 블록체인 기업들도 멘토로 참여, 블록체인 전문가 육성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블록체인 개발자 수요 전년 대비 517% 증가”
블록체인 교육사업이 본격화되는 이유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블록체인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부터 신뢰할 수 있는 블록체인 교육을 받은 인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동욱 이그드라시 대표는 지난달 건국대 정보통신대학원이 개최한 블록체인 행사에서 “이그드라시만해도 메인넷 출시를 앞두고 현재 25명의 인력을 연내 50명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최민철 테조스코리아 CTO도 “블록체인은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직접 관리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된 기술”이라며 “추후 이러한 윤리의식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중심으로 채용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월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 하이어드(Hired)는 보고서를 통해 전체 개발분야 중 블록체인 개발자 수요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체인 개발자는 전년 대비 약 517% 증가했다. 보안 개발자와 임베디드 개발자가 각각 132%, 76%로 그 뒤를 이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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