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블록체인으로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을 개발중인 유니피케이션이 기존 이더리움 기반 암호화폐를 바이낸스체인 기반 암호화폐로 전환한다. 바이낸스체인의 더 빠르고 안정적인 합의구조를 바탕으로 거래속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 유니피케이션 측의 설명이다.
유니피케이션은 4일 기존 이더리움 기반인 유니피케이션토큰인 UND를 바이낸스체인 기반의 토큰으로 전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더리움 기반 UND를 보유한 이용자들은 자신들의 선택에 따라 이더리움 기반 UND를 유지하거나, 바이낸스체인 기반 UND로 전환할 수 있다. 다만 바이낸스체인 기반 UND로 전환한 토큰은 다시 이더리움 기반 UND로 재전환할수는 없다.
회사 측은 이번 토큰 전환을 통해 UND의 유동성을 높이고 빠른 거래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조만간 바이낸스의 탈중앙화 거래소인 ‘바이낸스 덱스’에 상장하기 위해 바이낸스에 제안서도 제출할 계획이다.
유니피케이션 최고경영자(CEO)인 네이마 자한은 “바이낸스체인 기반 토큰으로 전환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UND 토큰을 접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유니피케이션은 기업용 블록체인 구축을 돕는 프로젝트다.개발자들이 이더리움과 같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활용할때, 지불해야 하는 거래 수수료를 예측할 수 없다는 단점을 해소한다는 비전을 제시한다. 지난 5월부터 테스트넷을 구동하며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유니피케이션을 이용하는 기업들은 블록체인에 데이터를 기록하고 쉽게 관리할 수 있다. 실제로 유니피케이션은 중남미 건강관리 연구소(INLAGS)와 협업해 예방 접종, 약물 치료, 진단 및 병원 방문과 같은 의료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바이낸스체인은 지난 4월 정식으로 구동되기 시작한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다. 이더리움의 부족한 유동성과 느린 거래 속도를 해결하기 위해 바이낸스가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바이낸스체인이 구동된 이후 바이낸스는 기존 이더리움 기반 토큰이던 BNB 토큰을 바이낸스체인 기반으로 전환했다.
바이낸스체인 기반의 토큰은 바이낸스의 BNB토큰으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전세계에서 가장 거래량이 많은 거래소인 만큼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많은 이더리움 기반 프로젝트들이 바이낸스체인 기반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으며, 바이낸스도 적극적으로 토큰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유니피케이션도 이런 흐름에 동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유니피케이션은 글로벌 거래소 중 하나인 비트포렉스의 엑셀러레이팅을 받고 있는 프로젝트다. UND토큰은 비트포렉스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이번에 바이낸스 덱스 상장이 이뤄지면 더 많은 투자자들이 UND토큰을 쉽게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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