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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에 불과하다… 한·일 양대 앱마켓 평정한 넷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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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신작 '일곱 개의 대죄' 출시 하자마자 TOP10 진입
中·美 다음으로 큰 日 게임시장서 상위권 진입은 흥행 이상의 의미
26일 출격하는'BTS월드' 독점 콘텐츠로 글로벌 강타 예고

시작에 불과하다… 한·일 양대 앱마켓 평정한 넷마블

넷마블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신작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국내 뿐아니라 일본 앱마켓에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데다 올해 넷마블의 야심작이라고 할 수 있는 'BTS월드'의 글로벌 정식 출시도 코 앞으로 다가와 도약이 기대된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실적 내리막길을 걸었던 넷마블이 올 1·4분기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 넷마블은 모바일 게임의 성장세에 힘입어 2015년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 중 처음으로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2017년에는 상장까지 성공했지만 중국 수출이 막히고 잇따라 신작 출시가 연기 되면서 주춤했다. 올해 2·4 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신작을 내놓고 있는데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회복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앱마켓은 지금 '넷마블 판'

넷마블의 초대형 신작인 '일곱 개의 대죄'는 출시한지 일주일도 채 안 돼 한국과 일본 양대 마켓 톱 10에 진입했다. 모바일 앱마켓 분석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출시 6일만에 국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매출 1위와 5위를 각각 기록했고 일본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는 각각 매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게임시장의 규모가 커 일본에서 상위권을 기록한 것은 의미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게임시장의 규모는 192억달러(약 23조원)로 추정된다. 중국·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게임시장 중 하나로 13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우리나라 게임시장 보다 10조원 가량 크다.

특히 6월 둘째 주 구글 플레이 매출 톱10에는 넷마블 게임이 무려 4종이나 차지하고 있다. 일곱 개의 대죄(3위),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5위),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9위), 리니지2레볼루션(10위) 등이다.

넷마블의 무서운 흥행 성적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게임유저가 방탄소년단 매니저가 돼 스타로 키워가는 'BTS 월드'가 26일 전세계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스토리텔링형으로 카드와 동영상 등 다양한 독점 콘텐츠가 포함돼 팬클럽 '아미'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흥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모멘텀 기대감 높아

넷마블 신작 흥행에 힘입어 증권사에서도 긍정적인 리포트가 쏟아지고 있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출시된 7대죄의 일본 일간이용자(DAU)는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현재도 다운로드 1위를 지속하며 유저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매출 상승여력 존재한다"라며 "일반적으로 MMORPG 장르는 출시 초기 최대 매출을 기록한 후 빠르게 매출이 감소하는 패턴을 나타내지만 7대죄의 경우 신규유저 유입이 둔화되기 전까지 점진적으로 우상향하는 매출분포를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시장에서 동종장르의 기존 최대 흥행작인 페이트/그랜드 오더보다 높은 매출순위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단기 관심 포인트는 지난 4월 개봉한 마블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 흥행 관련 마블게임들(마블콘테스트오브챔피언스, 마블퓨쳐파이트)의 매출증가 효과와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가 지난달 국내시장에 론칭해 구글 평균 매출순위 4위를 기록하며 론칭 초반 흥행을 시현 중"이라며 "'일곱개의 대죄'는 한일 합산 일평균 매출 15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2·4분기 론칭 예정인 신작 2개(요괴워치:메달워즈 일본, BTS 월드 글로벌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라고 판단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