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혹은 뱀파이어' 로고
사후세계와 뱀파이어라는 독특한 소재를 활용해 전략 RPG가 선사하는 '보는 재미'와 '전투의 재미'를 모두 잡은 모바일 게임이 있다.
‘인간 혹은 뱀파이어’는 단순히 캐릭터를 육성하고 성장시키는 기존 RPG와는 달리 제목 그대로 인간과 뱀파이어 사이의 끝없는 선택을 통해 게임의 이야기를 펼쳐 나가는 모험을 그렸다.
인간 혹은 뱀파이어는 개발사 '하이디어'의 김동규 대표가 2018년 출시한 모바일 게임이다. 반은 인간, 반은 뱀파이어인 주인공이 다양한 동료와 파티를 꾸려 사후세계의 배경이 되는 '낙원'을 탐사하는 컨셉트로 구성됐다. RPG에 로그라이크 요소를 섞어 하드코어한 모바일 게임에 가깝지만 전체적인 그래픽은 몽환적이고 독특하게 구성돼 사후세계를 표현하고 싶었던 김 대표의 의도가 잘 담겨있다.
인간 혹은 뱀파이어 출시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독특한 세계관과 완성도 높은 비주얼로 게임 유저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기며 ‘제 2회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에서 톱 10에 선정됐다. 기세를 몰아 곧 이어 구글 피처드에 선정됐고, 이밖에도 ‘2017 MWU’ 행사 초청작 선정, ‘2017 게임창조오디션’ 2위를 수상하는 등 심사위원과 대중에게 꾸준한 호평을 받았다.
여러 어워드 수상 경험과 구글 피처드는 하이디어에게 큰 마케팅 효과로 작용했고 유저의 생생하고 실질적인 피드백을 반영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김 대표는 “인디 게임 행사에서 수상하는 것은 초기 게임 홍보에 굉장히 유용하다”며 “유저에게 미리 콘텐츠 및 기본적인 게임 요소를 공개한 후 생각하지 못한 좋은 피드백을 받는 경우도 있어 게임 개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인간 혹은 뱀파이어는 특별한 마케팅 활동 없이 출시 직후 다운로드 수가 100만을 돌파했다. 지난해 연말에는 구글의 ‘올해를 빛낸 혁신적인 게임’ 후보에 오르고 중국의 일부 현지 어워드에서도 올해를 빛낸 게임으로 수상했다. 퍼블리셔의 문의도 쇄도했다.
현재 인간 혹은 뱀파이어의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는 300만 건을 기록했다. 글로벌 사전 등록 및 피처링을 통해 초기에 높은 다운로드 수를 확보한 결과다. 글로벌 사용자 중 해외 유저가 약 80%를 차지할 만큼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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