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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KB금융 손잡고 지역화폐용 블록체인 플랫폼 만든다

LG CNS, 19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서 '테크데이 2019' 개최 지역화폐·디지털 자산 거래 등 전방위 블록체인 사업 확대 "전국민 체감하는 블록체인 서비스 제공, 디지털 전환 촉진"

LG CNS가 KB금융과 손잡고 결제와 신원인증 기능을 포함한 지역화폐 발행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한다. 오는 8월 출시가 목표다.


이 플랫폼이 개발되면 올 초부터 LG CNS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운영해 온 지역화폐 서비스를 마곡 사이언스파크에 입주한 계열사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마곡 LG 사이언스파크를 지역화폐의 시범사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밑그림으로 풀이된다.


또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을 금융, 공공, 통신, 제조 등 전 산업 영역으로 확대해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계획하는 기업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19일 LG CNS는 마곡 LG 사이언스파크에서 IT신기술 설명회인 ‘테크데이(TECH DAY) 2019’ 행사를 열어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해온 블록체인 사업현황과 향후 비전을 공개하고, 현재 마곡 LG 사이언스파크 내 식당과 카페서 시범 운영 중인 지역화폐의 기능을 시연했다.


김기영 LG CNS 블록체인사업추진단장은 “LG CNS는 지역화폐와 모바일 디지털 신분증, 유통 이력관리 등 여러 분야에서 블록체인 실사용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현재 각각 한국조폐공사와 제주도청, KB금융그룹 등과 진행하고 있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8월 지역화폐용 블록체인 플랫폼 출시…앱 하나로 결제·신원인증”


LG CNS, KB금융 손잡고 지역화폐용 블록체인 플랫폼 만든다
19일 LG CNS가 마곡 본사서 발표한 블록체인 사업현황 자료

LG CNS는 KB금융과 함께 오는 8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지역화폐를 발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플랫폼은 복수의 화폐를 발행할 수 있는 멀티커런시(Multi-Currency) 기능이 있어 특정 지역에서 지역화폐를 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지역화폐는 모바일 신분증으로도 쓸 수 있다. 블록체인 기반의 신원확인 서비스(DID, Decentralized ID)기능을 탑재해 지역화폐를 사용자가 회사를 출입하거나 출퇴근 통근 버스를 이용할 때 지역화폐 앱 하나로 모두 해결할 수 있다.


또 LG CNS는 KB금융과 함께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 개발도 마쳤다. 금이나 아파트, 고액의 예술품 같이 기존에 디지털 자산이 아닌 것을 디지털화해 온라인 상에서 당사자간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때, 은행은 다른 심사기관들과 함께 플랫폼 참여자 중 하나로서 거래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담보하는 역할을 한다.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은 구체적인 사업화 일정이 결정되지 않았다.


■ 지역상품권·전기차 폐배터리 등 전방위 블록체인 사업 확대


LG CNS, KB금융 손잡고 지역화폐용 블록체인 플랫폼 만든다


LG CNS는 한국조폐공사와 손잡고 종이 지역상품권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지역상품권의 진본성과 위조 여부를 검증하는데 과다한 비용이 드는데, 이 비용을 줄이고 거래 및 정산 처리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다. 현재 성남시, 시흥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연내 포항, 군산 등 전국 지자체 7곳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기반 지역상품권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LG CNS는 제주도청과 함께 전기차 폐배터리에 대한 블록체인 이력관리 시스템도 시범 적용하고 있다. 전기차 폐배터리를 수거해 검사하고, 분석한 후 포장을 거쳐 재활용되는 전 과정에 블록체인을 적용, 폐배터리 재사용에 대한 유통 신뢰를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 단장은 “블록체인은 신뢰 기반 데이터 공유, 업무 프로세스 혁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디지털 토큰 경제 구축 등을 가능케 하는 4차산업의 핵심 기술”이라며 “LG CNS는 국내 1위 블록체인 사업자로서 기업 고객의 신규서비스 창출과 탈중앙화 데이터 기반의 공유 생태계 형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