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창촌인 일명 ‘미아리 텍사스’가 포함된 서울 성북구 신월곡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향한 관문을 통과했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신월곡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조합은 21일 오후 5시 구역 인근 길음서희스타힐스 더블유파티 그랜드볼룸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사업시행계획을 의결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서면결의 305명, 직접 참석 17명 등 재적조합원 445명 중 총 322명이 총회에 참석했다. 서면을 제출하고 참석한 조합원도 157명에 달했다.
이날 총회에는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 안건이 있었음에도 10개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조합 정관 변경 승인의 건 △행정업무규정 변경 승인의 건 △정비사업비 예산안 편성 및 수립의 건 △사업시행계획(안) 승인의 건 △결합개발 수행업무에 대한 추인의 건 △협력 업체 선정 추인의 건 △자문 변호사 선정의 건 △총회 의결 사항 등 대의원회 위임의 건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계약 해지의 건 △감정평가업자 선정의 건 등이다.
이번 안건 통과로 조합은 올해 안에 사업시행인가를 받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타절된 정비업체도 새로 공개입찰하고 시공사 CM업체도 이사회에 건의해 검토할 예정이다.
김창현 신월곡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조합장은 "그동안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해왔다"면서 "지금부터라도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신월곡1구역은 하월곡동 88의 142 일대(5만5112㎡)다. 지난 2009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긴 정체기를 겪다 지난 2011년 서울시가 성북2구역과 결합 개발방식으로 사업 추진 결정을 내린 후 용적률이 상향돼 사업성이 향상됐다. 결합 개발은 사업 요건이 다른 2개의 재개발 지역을 결합해 용적률과 수익을 주고받는 개발 기법이다.
서울시는 성북2구역의 용적률을 90%로 제한하고, 결합 개발에 따른 용적률 80%를 신월곡1구역에 적용했다. 이에 따라 신월곡1구역 용적률은 600%에서 680%로 상승했다. 늘어난 용적률 80% 중 48.5%는 성북2구역 저층 주거지 정비에 활용하도록 했다.
이에 성북2구역 주민은 신월곡1구역 아파트를 분양받거나 정비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반면 신월곡1구역은 용적률 680%를 적용해 지하 6층~지상 46층 아파트 2204가구 및 오피스텔 486실, 호텔 240실, 판매시설 등을 짓는다. 시공은 롯데건설과 한화건설이 맡았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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