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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55곳 거래정지..개미들'상장폐지 공포'

티슈진 사태 등 불안감 확산… 소액투자자 주의보

한달새 55곳 거래정지..개미들'상장폐지 공포'
최근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매매거래가 정지되는 기업이 줄을 이으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에 따른 단기 거래정지뿐만 아니라 상장폐지 사유 발생에 따라 장기간 거래가 정지될 수밖에 없는 사례가 속출해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21일 한류타임즈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로 인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며 거래정지기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류타임즈는 이날까지 이틀간 거래가 정지됐다. 파인넥스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하면서 거래정지기간이 늘 전망이다. 파인넥스는 지난 3월 26일부터 석달 가까이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지난 3월 22일 거래가 정지된 에스아이리소스는 개선기간이 부여되면서 내년 3월까지 거래정지가 이어진다. 레드로버, 에스디시스템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됨에 따라 이날 거래가 정지됐다.

최근 한달간 거래정지 관련 공시를 낸 기업은 코스피가 총 4건, 코스닥이 총 51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회사의 존속에 영향을 미치는 상장폐지 사유로 인한 거래정지 및 거래정지기간 변경은 코스닥에서 주로 발생했다.

문제는 소액주주 비율이 높아 개인투자자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이다. 파인넥스는 소액주주가 1808만2853주를 보유하고 있어 소액주주 보유 비율이 75.3%에 이른다. 레드로버의 소액주주는 1만2375명(99.99%), 보유주식 수는 4570만2032주(95.94%)에 달한다.
개인은 외국인과 기관에 비해 정보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실제 한류타임즈의 거래정지 직전 4거래일 동안 개인은 연속 순매수로 18억원어치 넘게 사들인 반면, 외국인은 연속 순매도로 11억원어치 넘게 팔아치웠다.

증권사 관계자는 "상장폐지 사유 발생으로 장기 거래정지에 돌입할 경우 개인을 중심으로 실질적 피해가 우려되므로 투자 전에 실적 등을 면밀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