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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 교통사고 32% 증가…사망도 26% 늘어

빗길 교통사고 32% 증가…사망도 26% 늘어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빗길 교통사고가 총 1만4545건으로 전년대비 32% 늘었고, 사망자는 350명으로 25.9%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교통사고 유형별로는 차대차 사고가 72%(1만442건)를 차지했으며, 사망자의 경우 횡단 중 사망자가 20%(70명)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발생건수 대비 사망위험은 차량단독 사고가 가장 높으며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가 10.9명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강수일수 대비 빗길 교통사고 발생건수를 보면 경기(34.9건), 서울(23.7건), 경북(10.4건)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사망자수는 경기(0.7명), 경북(0.37명), 전남·충남(0.33명), 전북(0.26명) 순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빗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젖은 노면에서 '제동거리'가 평상시보다 증가하는 특성을 고려한 감속운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단 제동거리 시험결과에 따르면 시속 50㎞로 주행 중 제동했을 때 젖은 노면에서의 제동거리가 마른 노면에서의 제동거리에 비해 최소 1.6배 증가했다.

공단은 "운행 전 타이어 마모도, 등화장치 등 기본적인 차량상태 점검도 병행돼야 장마철 돌발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단 실험결과에 따르면 시속 60㎞로 주행했을 때, 타이어가 마모한계선까지 마모된 경우 새 타이어에 비해 제동거리가 3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수막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타이어 홈의 깊이가 충분한지 사전에 확인하고, 타이어 홈에 있는 마모한계선에 도달하기 전 타이어를 교체해야 한다"며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가시거리가 짧아지기 때문에 운행 전 등화장치 확인도 필수"라고 조언했다.

지난해 자동차검사 분석결과에 따르면 등화장치 부적합(128만건)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공단 권병윤 이사장은 "장마가 6월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보되는데 빗길에는 평소보다 20~50% 감속운전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보행자의 경우 비오는 날은 운전자의 시야확보가 더 어려운 점을 고려해 밝은 옷을 착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