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

카카오도 블록체인 킬러 앱으로 '게임' 찍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사용자들의 일상생활에 대중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 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카카오는 ‘클레이튼’의 파트너로 국내 유력 게임사들을 대거 확보하면서 게임을 카카오 블록체인 서비스의 주력으로 낙점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카카오 외에도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의 투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도 블록체인 게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대표적 블록체인 투자·엑셀러레이팅 업체 해시드도 해시드랩스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표철민 대표의 체인파트너스 역시 젤리쥬스라는 브랜드로 게임 공동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렇게 국내 대표 블록체인 기업들이 게임에 집중하면서 게임이 블록체인 킬러 애플리케이션(앱)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6월 30일 카카오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27일 공개된 클레이튼의 파트너 명단에는 넥슨과 엔씨소프트를 제외하고 현재 국내 게임시장을 선도하는 유력 게임사들이 모두 클레이튼 플랫폼의 거버넌스 카운슬 파트너로 이름을 올렸다. 업계 전문가들은 “초기에는 거버넌스 카운슬 파트너들이 노드 운영에 중점적으로 참여하겠지만, 곧 이들도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내놓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넷마블·펍지·펄어비스… 유력 게임사 대거 참여


‘클레이튼’ 파트너들 가운데는 유독 게임사들이 많다. 카카오와 함께 클레이튼 플랫폼의 블록을 생성, 검증하고 운영하는 거버넌스 카운슬 파트너로 넷마블과 펍지, 펄어비스, 위메이드, 네오위즈 등 국내 대표 게임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X가 주도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통해 카카오를 비롯한 카카오의 파트너들은 다양한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비앱, Bapp)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카카오도 블록체인 킬러 앱으로 '게임' 찍었다
6월28일부터 사전예약자를 모집하고 있는 '클레이튼나이츠' 소개 이미지.


6월28일부터 사전예약자를 모집하고 있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 ‘클레이튼나이츠’ 소개 이미지.또 카카오는 클레이튼 플랫폼의 기축 암호화폐로 활용될 ‘클레이’를 사용한 서비스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클레이 비앱 파트너’들과 손을 잡았다. 이번에 공개된 클레이 비앱 파트너는 총 8개인데, 8개 회사 모두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다. 이용자들은 서로 다른 게임에서 클레이를 획득해서 자유롭게 교차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클레이 비앱 파트너 8개사는 모두 게임사


우선 ‘이오스나이츠’로 잘 알려진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 ‘비스킷’이 카카오와 손잡고 ‘클레이튼나이츠’를 선보인다. ‘클레이튼나이츠’는 이미 사전예약자를 모집중이며 이르면 7월중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엠게임도 ‘프린세스메이커’와 ‘귀혼’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 개발, 클레이튼 플랫폼에서 서비스한다. 또 블록체인 투자사인 해시드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해시드랩스의 지원을 받고 있는 노드게임즈와 노드브릭도 ‘크립토소드앤매직’과 ‘인피니티스타’를 선보이기로 했다.


이 외에도 ‘하이퍼 스네이크’ 개발사인 믹스마블의 신작 ‘마블 클랜스’와 베트남 게임 개발사 스카이마비스의 반려동물 육성 게임 ‘액시 인피니티’, 메모리의 블록체인 기반 낚시게임 ‘크립토 피싱’, 네오사이언의 ‘히어로 오브 크립토월드’ 등도 출시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한편 클레이튼 외에 주요 블록체인 기업들이 게임을 블록체인 대중화를 선도할 첫 산업으로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페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의 투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는 슈퍼블록, 메모리, 노브브릭, 나부스튜디오, 웨이투빗 등의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에 연이어 투자하고 있다. 해시드도 해시드랩스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표철민 대표의 체인파트너스 역시 젤리쥬스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고 게임 공동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미 ‘이오스블라스터즈’와 ‘크립토쓰론’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의 앱스토어가 처음 나왔을때를 돌이켜보면 겜블류의 게임들이 대다수였고, 이를 통해 스마트폰 앱 생태계가 빠르게 일반 대중들에게 자리잡기 시작했다”며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은 본능적으로 아이템을 통해 디지털자산의 가치를 알고 있는 만큼, 블록체인의 킬러 앱도 게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