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기부 공익성 프로젝트
재활용 문화 확산 기대
연남동 쓰레기마트를 찾은 이용객이 쓰레기를 돈으로 바꾸고 있다. TBWA코리아 제공.
글로벌 독립광고회사 TBWA코리아가 자원재사용 벤처기업 수퍼빈과 함께 이색적인 프로젝트를 기획해 눈길을 끈다. 쓰레기 무단투기로 몸살을 앓던 서울 연남동 경의선숲길 인근에 쓰레기를 모아 쇼핑을 할 수 있는 특이한 매장을 오픈한 것이다. 이름하야 ‘쓰레기마트’다.
쓰레기마트 프로젝트는 공익 프로젝트의 목적에 맞게, 수익창출 없이 100%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프로젝트에 들어간 비용은 프로젝트를 진행한 수퍼빈과 참여기업인 코카-콜라 등이 분담했다.
TBWA코리아는 쓰레기 재활용의 가치를 대중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데 중점을 두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시민들이 쓰레기마트를 찾아 ‘인공지능 순환자원 회수로봇(네프론)’에 재활용 쓰레기를 투입하면 그에 맞는 가치가 금전으로 환산돼 현금 포인트를 적립 받는다. 캔은 15원, 페트병은 10원으로, 방문객들은 이 포인트를 갖고 쓰레기마트 내 친환경 제품들을 구매하거나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재활용 쓰레기를 가져오지 않은 방문객이라도 현장에서 재활용 퀴즈 맞추기, 페트병 라벨벗기기 등 간단한 게임을 통해 쓰레기를 획득해 현금 포인트로 바꿀 수 있다.
프로젝트를 제작한 박웅현 TBWA코리아 CCO는 “자칫 사장될 수 있었던 아이디어들이 빛을 보게 돼 기쁘다”며 “이를 계기로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재활용 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쓰레기마트는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숲길 인근 매장에서 오는 9월 5일까지 운영된다. 운영시간은 낮 12시부터 저녁 9시까지다. 월요일은 휴일이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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