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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폰 많이 팔고 적게 남겨..영업익 30% 줄어 1조8000억[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

IM부문도 2분기 실적 부진
매출 27兆로 전년대비 12% 늘어..하반기 갤노트10·폴드 출격 대기

중저가폰 많이 팔고 적게 남겨..영업익 30% 줄어 1조8000억[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
올해 삼성전자의 2·4분기 IM부문(인터넷&모바일 커뮤니케이션스)은 매출 27조230억원, 영업이익 1조876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매출 23조9660억원, 영업이익 2조6700억원) 대비 매출은 1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약 30% 줄었다.

■중저가폰 판매 증가에 마진 줄어

5일 삼성전자가 2·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IM부문에서는 중저가 스마트폰을 많이 팔면서 고가폰의 판매 비중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 A'시리즈에 여러대의 카메라, 삼성페이 등 고가폰 주요 기능을 넣어 인기몰이를 했다. 갤럭시 A80 등의 중가폰도 수요가 많았다. 그 결과 스마트폰을 많이 팔았지만 평균판매가(ASP)가 떨어지면서 마진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10'의 경우 카메라, 프로세서, 지문인식 센서 등 부품 원가 비중이 커지면서 예전만큼 수익이 많이 남지는 않는 구조다. 특히 갤럭시 S10 5G의 경우 5세대(5G) 이동통신 망이 안정화되지는 않아 판매 속도가 더뎠다. 2·4분기 출시 예정이었던 폴더블 폰 '갤럭시 폴드'도 일부 결함이 발견되면서 현재까지 출시 일정을 잡지 못한 상태다.

IM부문 중 네트워크 사업은 해외 4G 롱텀에볼루션(LTE) 망 증설 수요, 5G망 상용화 등으로 좋은 실적을 내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갤럭시 노트10 효과 기대

하반기 삼성전자는 8월에 판매하는 '갤럭시 노트 10', 기존 갤럭시 S10 5G, 향후 나올 '갤럭시 폴드' 등으로 상승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10을 오는 8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 후 그달 말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출시 10주년을 맞는 갤럭시 노트10은 '갤럭시 노트10'과 '갤럭시 노트10플러스' 등 2가지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가지 모델의 가장 큰 차이는 화면 크기다. 노트10이 6.28인치를, 플러스가 6.75인치 화면을 달고 나올 것이라는 게 업계의 추측이다. 이 2가지 모델은 4세대(4G) 이동통신용과 5G용으로 나온다. 4G와 5G용을 합쳐 총 4개 모델을 생산하는 셈이다. 이미 5G망 서비스가 가능해진 국내에선 5G모델만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폴더블 폰 갤럭시 폴드(사진)는 지난 4월 미국에 가장 먼저 출시 예정이었으나 리뷰용 기기에서 일부 결함이 발견돼 상용화가 지연되고 있다. 스크린 보호 필름이 벗겨지는 문제, 경첩 사이 틈으로 먼지가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막판 테스트에 들어간 상황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이달 혹은 다음달께 갤럭시 폴드를 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애널리스트는 "갤럭시 폴드의 경우 3·4분기 중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이미 차기 제품 개발 얘기가 나오고 있어 초기 물량이 예상대로 100만대에는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차기 제품은 초기제품의 개선 모델과 클램셸 형태 모델도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