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는 6일 한미약품과 관련 파트너사인 얀센이 기술권리 반환으로 이 회사의 신용등급에 대한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한미약품은 파트너사인 얀센이 비만 당뇨치료제 HM12525A의 권리를 반환했다고 공시했다.
HM12525A는 바이오 의약품의 약효지속 시간을 연장해주는 독자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LAPSCOVERY, Long Acting Protein/ Peptide Discovery)를 적용한 지속형 당뇨 및 비만 신약 후보물질이다.
얀센은 2019년 중 완료된 2개의 비만 환자 대상 임상2상 시험에서 1차 평가 지표인 체중 감소는 목표치에 도달했으나, 당뇨가 동반된 비만 환자에서의 혈당 조절이 내부 기준에 미치지 못해 권리 반환을 결정했다.
송미경 나이스신평 기업평가2실장은 “금번 얀센의 권리반환의 경우 기 수령한 계약금에 대한 반환의무가 없어 직접적인 현금유출은 발생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HM12525A의 경우 2019년 2분기 미국 임상 2상이 완료되어 중단기적으로 임상 3상 진행에 따른 마일스톤 유입 및 관련 임상용 약품공급이 기대되었음을 감안하면, 이번 기술 반환의 영향으로 한미약품의 향후 실적은 기존의 전망 대비 저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HM12525A는 기술수출 계약금액 기준으로 한미약품의 신약 파이프라인의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였음을 감안할 때, 한미약품의 연구개발 성과 및 진행과제에 대한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미약품의 경우 신약 개발을 위해 대규모 연구개발비용 및 설비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주요 신약개발 프로젝트의 원활한 임상진행에 따른 마일스톤 유입은 동사의 신용도를 지지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이 나이스신평의 판단이다.
송 실장은 “나이스신평은 단기적으로 예정되어 있는 주요 프로젝트들의 임상진행 경과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금번 권리 반환의 영향,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및 연구개발 성과 등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예정”이라며 “또한, 향후 주력 제품의 판매실적에 따른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창출력 추이, 연구개발비용 및 설비(CAPEX)투자에 따른 차입부담 확대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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