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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CPA시험 문제 유출 의혹에 "시중 교재에 나오는 수준"

금감원, CPA시험 문제 유출 의혹에 "시중 교재에 나오는 수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말 실시된 공인회계사(CPA) 2차 시험에서 문제 일부가 유출됐다는 의혹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유출 의혹이 제기된 문제는 일반적인 법규 내용을 묻는 수준이며, 시중 교재에서도 다루고 있어 문제될 게 없다는 설명이다.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공인회계사 시험문제 유출 의혹 수사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5일 처음 올라온 이 청원에 현재까지 4700여명이 서명한 상태다.

청원인은 지난달 29, 30일 실시된 제54회 공인회계사 2차시험 문제 중 일부 문제가 특정 대학교 회계사 고시반 학생들에게 사전에 모의고사와 특강형식으로 배포됐다는 주장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시험문제 유출 의혹은 한 포털사이트 커뮤니티에 해당 학교 학생으로 추정되는 회원의 글을 통해 시작됐다"며 "시험문제 유출을 뒷받침할 만한 여러 주장과 과거의 비슷한 의혹들이 나오면서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댓글을 통해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증언들이 제기되고 있으며 문제제기에 대한 답변 없이 묻혀버린다면 공인회계사 시험의 신뢰도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그 피해가 고스란히 정직하게 공부하는 수험생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청원인은 "의혹을 국민청원에 제기하는 것은 정직하게 밤낮없이 눈물을 흘리며 공부하는 수험생의 노력을 짓밟고 시험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세력을 발본색원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공인회계사 시험 주관기관인 금감원은 "유출 논란 문제 내용은 일반적인 법규 내용을 묻는 유형이며, 기출문제 및 대부분의 시중 교재에서 다루고 있는 사항으로 특정 문제가 유출됐다는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어 "공인회계사시험 관리는 철저히 보안을 유지하며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