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 4곳 중 1곳만 여름 휴가비를 지급하고 금액도 전년 대비 20%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이 직장인 660명을 대상으로 '여름 휴가비 지급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하계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은 전체의 25.4%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26.2%에서도 0.8%P 줄어든 비율이다. 기업들이 올해 하계휴가비로 지급할 금액은 평균 39만6000원으로 작년 49만5000원에서 9만9000원, 비율로는 20% 가량 감소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여름휴가비 지급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과 지급액 모두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달라진 기업 경기가 체감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지급계획이 38.0%로 가장 높고 △중소기업 28.2% △중견기업 26.1% △벤처·스타트업 8.7% △공공기관 4.4% 순이었다.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지급계획 차이는 무려 8배에 달했다. 상장사와 비상장사의 휴가비 지급 계획은 각각 33.3%, 22.7%로 역시 상장사의 지급계획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재직 중인 직장에서 기본 연차 외 별도로 여름휴가를 부여한다고 답한 직장인은 46.4%이었다. 이는 지난해 56.4%보다 10.0%P 줄어든 규모다. 이들 기업에서 제공할 것으로 보이는 하계휴가는 평균 4.1일로 집계됐다.
여름휴가는 법으로 정해진 휴가가 아니며 현재 노동법상 기업에서 하계휴가를 위해 연차 외 별도로 휴가를 부여해야 할 이유는 없다.
여름휴가를 부여하는 기업의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60.0%로 가장 높았고 △중견기업 52.8% △중소기업 45.5% △벤처·스타트업 34.8% △공공기관 26.7% 순이었다. 상장여부에 따라서는 상장사가 55.5%로 비상장사 43.5%보다 높았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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