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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빌딩 투자열기 식어가나

서울지역 1분기 거래건수 작년보다 35%나 감소 

중소형 빌딩 투자열기 식어가나
서울 강남구의 중소형 빌딩이 밀집지역.


부동산시장에서 유동자금이 계속 늘고 있지만 지난 1·4분기 중소형 빌딩의 거래건수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수년간 이어져오던 중소형 빌딩 투자 붐이 다소 식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9일 리얼티코리아에 따르면 올 1·4분기 중소형 빌딩 거래량은 총 220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339건보다 35%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빌딩 거래 특성상 매각 자료들이 시간이 지나도 집계되는 점이 있다는 것을 감안해도 평년 수준인 270건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전체 거래 금액은 1조6400억원으로 2017년과 2018년과 비슷했다. 중소형 빌딩 연간거래액은 2016년 5조4100억원(115건), 2017년 6조4500억원(156건), 2018년 9조3200억원(148건)으로 계속 증가세를 유지해왔지만 올 1·4분기 들면서 상승세가 꺾이기 시작한 것이다.

거래 금액 규모로는 50억원 미만이 3600억원(122건), 50억~100억원 미만이 4200억원(59건), 100억~200억원 미만이 4100억원(29건), 200억원 이상이 4700억원(12건)이었다.

거래 금액 규모 중 200억원 이상 빌딩이 가장 많은 것은 그만큼 평균 수익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빌딩 금액대 별 평균수익률은 50억원 미만이 2.83%, 50억~100억원 미만이 2.66%, 100억~200억원 미만이 2.32%로 규모가 커질수록 수익률은 계속 낮아지지만 200억원 이상 빌딩에서는 수익률이 3.16%로 크게 높아지는게 특징이다.

거래 주체로는 개인이 131건으로 전체의 59%를 차지했으며 법인이 82건으로 37%, 기타가 9건(4%)를 기록했다.

지역별 선호도는 개인의 경우 강남구가 2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마포구(18건), 송파구(10건), 종로구(10건), 용산구(8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익률은 종로구가 4.26%로 가장 높았으며 송파구(3.13%), 강남구(2.73%) 등의 순이었다.

법인도 강남구가 19건으로 가장 선호도가 높았다. 이어 서초구(9건), 송파구(8건), 마포구(6건), 성동구(5건) 등의 순이었다. 수익률은 강남구가 2.43%로 가장 높았으며 송파구(2.26%), 마포구(1.83%), 서초구(1.81%), 성동구(0.87%) 등이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부동산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