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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기업인들, 기성세대가 만든 덫에 갇혀"

박용만 회장·스타트업 CEO
국회 방문, 규제 해제 호소

"젊은 기업인들, 기성세대가 만든 덫에 갇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청년 스타트업 CEO들과 스타트업 지원 및 규제에 관한 건의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16일 국회를 방문, 민병두 정무위원장과 간담회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준 렌딧 대표, 손보미 콰라소프트 대표, 박 회장, 민 위원장, 류준우 보맵 대표. 사진=박범준 기자
"젊은 기업인들이 기성세대가 만든 덫에 갇혀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원님들께서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엔젤(Angel)이 돼 새로운 길을 열어주시길 바랍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6일 청년 스타트업 기업 CEO 10여명과 국회를 찾아 규제로 인한 절박한 현실을 이같이 호소했다. 박 회장의 제20대 국회 방문은 12번째로 지난 6월 17일 이후 한 달 만이다. 이날 동행한 CEO는 김성준 렌딧 대표, 이효진 8퍼센트 대표, 류준우 보맵 대표, 손보미 콰라소프트 대표, 한정훈 홈스토리생활 대표 등이다.

박용만 회장은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 김종석 정무위 간사(자유한국당), 유동수 정무위 간사(더불어민주당), 김학용 국회 환노위원장 등을 차례로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핀테크·O2O(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엔젤'이 돼 줄 것을 건의했다.


박 회장은 "12번째 국회를 찾았지만 격랑 속에 흔들리는 기업의 상황은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며 "규제 정글에서도 일을 시작하고 벌이려는 젊은 기업인들이 있지만 기성세대가 만든 덫에 갇혀 빠져 나오지 못하는 모습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의 생존을 위한 읍소를 들어주고 개점 휴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속한 입법과 함께 담당 공무원을 움직일 수 있는 인센티브도 제공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과 스타트업 CEO들은 먼저 국회 정무위 소속 민병두 위원장, 유동수 의원, 김종석 의원을 찾아 국회 계류 중인 P2P지원법과 보험업법 개정안의 입법을 촉구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