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커피, 바디로션, 샴프에 대한 브랜드 충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닐슨에 따르면 전세계 64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소비자의 브랜드 충성도와 브랜드 스위칭에 관한 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가성비를 브랜드 전환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이번 조사는 한국 소비자 500명을 비롯해 전세계 3만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글로벌 소비자들은 새로운 브랜드를 선택하는 경우 '가성비가 뛰어난 경우'(38.7%)를 가장 많이 응답했다. 이어 '품질이나 성능이 향상되었거나 우월한 경우'(34.2%), '가격 인하·프로모션'(31.7%), '사용 편의성이 좋은 경우'(31.4%), '사용자 후기가 좋은 경우'(25.6%) 등의 순이었다. 국내 소비자들의 경우도 '가성비가 뛰어난 경우'(27.1%)를 브랜드 선택의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선택했다. 이어, '가격 인하·프로모션'(25.1%), '사용 편의성이 좋은 경우'(23.7%), '품질이나 성능이 향상되었거나 우월한 경우'(21.2%), '지인이나 가족의 추천'(15.2%) 등의 요인에 영향을 받아 브랜드를 바꾸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국내외 소비자들 모두 커피에 대한 브랜드 충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글로벌 소비자들은 1~2개 브랜드를 항상 선택하는 제품이 뭔지를 묻는 질문에 ‘커피·티'(37.6%)’를 1위로 뽑았다. 이어 ‘샴푸·헤어 컨디셔너'(36.7%)’, ‘바디케어(바디로션, 워시 등)'(35.8%), ‘유제품'(35.6%), ‘세탁세제·다목적 클리너'(32.3%) 순으로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소비자들도 비슷했다.
‘커피·티'(32.4%), ‘바디케어'(27.0%), ‘샴푸·헤어 컨디셔너'(26.2%), ‘베이커리'(24.4%), ‘맥주·와인'(22.6%)’ 순으로 조사됐다.
닐슨코리아 최경희 부사장은 “소비자들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이전보다 더 많은 브랜드를 접하게 됐고, 다양해진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직간접 경험에 대한 공유가 확산됨으로써 새로운 브랜드의 시도가 이전보다 훨씬 쉬워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브랜드는 여전히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의 브랜드 충성도가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의 브랜드 충성도 전략은 재검토돼야 한다"며 "새로운 브랜드의 선택을 주저하지 않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타깃 고객별 눈높이에 맞는 차별화를 만들어내는 맞춤형 서비스, 참여 기반의 상호작용, 일관된 경험 제공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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