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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 언론 "발렌시아, '이강인 이적 없다' 못 박아"

아약스, 에인트호벤, 오사수나 등 관심... 임대 옵션 고려

西 언론 "발렌시아, '이강인 이적 없다' 못 박아"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발렌시아 구단 트위터). © 뉴스1 /사진=뉴스1

이강인(18∙발렌시아)의 소속구단인 발렌시아가 ‘이강인의 이적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거취를 결정하지 못했다. 확정된 것은 이강인을 이적시키지 않겠다는 방침 뿐”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준우승을 이끈 이강인은 대회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며 세계 최고 유망주 반열에 올랐다. 자연스레 유럽 유수의 구단들로부터의 관심도 받고 있다. 이에 현지 언론에서는 이강인이 이적을 요청했다는 보도도 전해진 바 있다.

이강인이 이적을 요청한 것은 본인의 출전시간을 보장받기 위함이다. 비록 이강인이 지난 1월 발렌시아 최연소 외국인 선수 기록(만 17세 327일)을 깨며 1군 무대에 데뷔했지만 정기적으로 뛸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지는 못했다.

지난 18-19시즌 이강인이 소화한 경기는 ▲국왕컵 6경기 ▲프리메라리가 3경기 ▲유로파리그 2경기 총 11경기가 전부다. 이마저도 대부분 교체 출전한 것이기 때문에 총 출전시간은 501분에 불과하다.

일각에서는 지난 시즌 발렌시아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리그 순위 경쟁이 빠듯했기 때문에 18세 유망주에게 기회를 못 준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발렌시아는 지난 시즌 15승 16무 7패로 간신히 리그 4위에 안착하며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 5,6위와 승점 2점 차이였다.

하지만 이러한 빠듯한 경쟁이 올해도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강팀을 포함해 세비야, 헤타페 등 경쟁 구단 역시 칼을 갈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기적인 출전 시간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완전 이적이 아니더라도 임대 옵션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은 네덜란드의 아약스, 에인트호벤 등과 스페인 레반테, 에스파뇰, 그라나다, 오사수나 등이다.


한 달 가량 남은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이 다른 구단에서 새로운 둥지를 틀 것인지, 이강인의 거취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이강인은 현재 발렌시아의 프리시즌 일정에 참여 중이다. 지난 21일에는 AS 모나코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45분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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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