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페이코가 금융사 핵심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는 지정대리인으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지정대리인은 금융위원회가 금융규제 샌드박스 일환으로 시행 중인 제도로, 심사를 통해 지정대리인으로 선정된 핀테크 기업은 금융사와 업무 위·수탁계약을 맺고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NHN페이코는 SC제일은행, 우리카드와 함께 페이코 앱에서 제휴 금융상품을 보다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개인이 동의할 경우 NHN페이코가 보유한 페이코 이용자 정보를 활용해 본인인증과 정보 입력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것이다.
페이코 이용자는 금융상품 가입 시 성명, 주민등록번호, 휴대폰 번호, 주소 등을 반복적으로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기존 20여 개에 달했던 입력 항목이 계좌 개설의 경우 10개 이내, 카드발급은 4개 이내로 줄어든다.
이를 위해 NHN페이코는 SC제일은행과 우리카드로부터 금융상품 가입에 필요한 인증, 정보 중계, 심사 등 핵심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한다. 금융상품 간편가입 서비스는 오는 2020년 1·4분기 내 시범 운영된다.
이번 지정대리인 선정으로 페이코는 간편금융 플랫폼으로의 진화에 속도를 내게 됐다. 앞서 NHN페이코는 지난 5월 금융 분야에서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실증 사업자'로 선정돼 데이터 기반 맞춤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또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된 페이코 중금리 대출 비교 서비스는 올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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