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이 본격 시작되면서 야외활동 시 염두에 둬야할 식품 안전 사용요령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피서지에서 야외활동을 할 때 필요한 식품 안전 사용요령과 주의사항 등을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갈증해소에는 물이 효과적
무더위에 갈증 해소나 체내 수분 보충을 위해서 수시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탄산음료는 단 맛으로 오히려 갈증을 일으킬 수 있고, 카페인음료나 주류는 혈관을 확장시켜 이뇨 작용을 촉진해 오히려 체내에 있는 수분을 배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땀으로 인해 수분 배출이 많을 때 체내 전해질 농도를 맞추기 위해 소금물을 마시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들의 나트륨 섭취량은 필요량(1500mg/일) 이상으로 충분히 섭취(3669mg/일)하고 있어 별도의 소금 섭취는 안 해도 된다.
■장보기는 1시간 이내
덥고 습한 여름 날씨에 식재료가 상온에 1시간 이상 노출되면 세균이 급속히 늘어난다. 이는 식중독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에 장보기부터 주의가 필요하다.
장을 볼 때에는 제품의 유통기한·표시사항을 꼼꼼히 확인해 신선한 식품을 구입해야 한다. 상온 보관 식품부터 냉장·냉동식품, 육류, 어패류 등의 순으로 1시간 이내에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재료 구입순서는 라면, 통조림 등 냉장이 필요 없는 식품을 제일 먼저, 그 다음 과일 및 채소에 이여 햄, 어묵 등 냉장이 필요한 가공식품과 육류, 어패류 순으로 하는 것이 좋다.
■이동 시에 아이스팩 활용
장을 본 후 집까지 이동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 녹거나 상하기 쉬운 식품은 아이스박스나 아이스팩을 이용해 운반하는 것이 좋다.
식품별로는 세척 절단 등 전처리 신선 과일 및 채소는 냉장제품으로 구입하고, 과일·채소류를 육류나 수산물과 함께 구입할 때에는 분리해 포장해야 한다.
농산물은 흠이 없고 신선한 것을 구입하고, 수산물은 몸통이 탄력이 있고 눈이 또렷하며, 윤기가 나고 비늘이 부착된 신선한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구입한 제품을 보관할 때에는 냉동 육류·어패류 등은 온도 유지가 잘 되도록 냉동고 안쪽에 넣고, 상하기 쉬운 식품은 냉장실 문쪽에 보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냉장고의 적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전체 용량의 70% 이하로 채우기 △자주 문을 열지 않기 △뜨거운 것은 재빨리 식힌 후 보관하기 등을 지켜야 한다.
■트렁크 음식보관은 'NO'
냉장·냉동 시설이 부족한 캠핑장 등 야외에서는 식중독균 증식이 왕성한 만큼 음식물 보관과 섭취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식재료는 아이스박스·팩 등을 이용해 차갑게 운반·보관한다. 과일·채소는 고기나 생선의 육즙이 닿지 않도록 각각 분리해서 포장 보관해야 한다. 자동차 트렁크는 온도가 높을 수 있어 가급적 음식물을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채소, 과일 등 익히지 않고 먹는 음식은 수돗물 또는 먹는 물로서 검사가 완료된 지하수 등 안전성이 확인된 물로 씻어야 한다. 계곡물이나 샘물은 사용하지 않는다.
조리할 때에는 △조리 전 비누 등 손세정제를 사용해 손씻기 △채소류는 소독액 등에 5분 이상 담근 후 물로 3회 이상 세척하고 절단작업은 세척 후 실시 △생고기를 자른 칼과 도마는 반드시 세척한 후 사용하기 등을 지켜야 한다.
■어패류는 날 것 안돼
섭취할 때에는 △식사 전 손을 깨끗이 씻거나 물티슈로 닦기 △실온이나 자동차 트렁크에서 오래 보관된 식품은 버리기 △마실 물은 가정에서 미리 끓여서 가져가기 △민물 어패류는 기생충의 감염 우려가 있으므로 섭취를 자제하고 섭취할 경우 잘 익기기 △야생버섯, 설익은 과일, 야생식물 등을 섭취 자제하기 등이다.
특히, 여름철에 생선, 조개 등 어패류를 가열하지 않고 날것으로 먹으면 비브리오 패혈증, 장염비브리오 식중독, 아니사키스증 발생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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