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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바딤 글루즈만의 '프로코피예프'

지휘는 핀란드 라티 심포니 상임 지휘자, 디마 슬로보데니우크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글루즈만의 '프로코피예프'
지휘자와 협연자 /사진=fnDB


서울시립교향악단은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을 바딤 글루주만의 연주로 선보인다. 디아파종 상, 그라모폰 상, BBC 뮤직 매거진상을 수상한 바이올리니스트다.

2014년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서울시향과 협연했던 바딤 글루즈만은 5년 만에 다시 서울시향과 호흡을 맞춘다.

오는 27일 롯데콘서트홀 ‘바딤 글루즈만의 프로코피예프’ 포디엄에는 러시아 출신의 시벨리우스 스페셜리스트이자 핀란드 라티 심포니 상임 지휘자 디마 슬로보데니우크가 선다.

라티 심포니는 서울시향의 신임 음악감독 오스모 벤스케가 1988년부터 10년간 음악감독으로 활약했던 오케스트라다.

'지휘' 디마 슬로보데니우크, '협연 바이올린' 바딤 글루즈만이 꾸미는 이번 콘서트에서는 프로코피예프의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 교향적 모음곡과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그리고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제2번’이 연주된다.

프로코피예프,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 교향적 모음곡은 총 여섯 곡으로 구성돼 있다. 프로코피예프는 이 모음곡의 오페라 작품을 원작자인 이탈리아 극작가 카를로 고치의 우화를 기초로 작업했으며 이후 교향적 모음곡 및 피아노곡으로 편곡했다.

여섯 곡은 각각 오페라의 1막-4막에서 발췌했으며, 세 번째 곡인 ‘행진곡 Marche’은 왕자의 웃음을 끌어내기 위한, 화성 변화가 일품인 가장 유명한 곡이다.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중 높은 완성도와 대중적 낭만성을 담아낸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은 북유럽의 풍광을 떠올린다는 평을 받기도 한다. 베토벤의 교향곡 6번 ‘전원’과 비교해 ‘시벨리우스 전원 교향곡’으로 불리는 까닭이다.

바딤 글루즈만은 서울시향에 보내온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휘자 디마 슬로보데니우크를 “여러 차례 함께 연주했던 음악적 동반자”라고 언급했다.
또 연주곡에 대해 “20세기 바이올린 협주곡 중 가장 흥미진진하며 강렬함이 넘치는 곡”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억압에서 벗어나 해방의 승리를 지향했던 핀란드인들이 꿈꿨던 승리의 외침이 4악장 도입부와 대미를 장식한다. 지휘자 디마 슬로보데니우크는 아이러니하게도 러시아 출신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