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순익 전년동기比 82%↑.. 사태 장기화땐 수익성 큰폭 개선
차기 모델 공급때도 긍정적 영향
'갤럭시S10' 5G의 일부 충전기가 결함을 보이면서 동양이엔피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불량 충전기를 대신해, 동양이엔피의 제품이 지급되고 있어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갤럭시S10 5G의 구성품 가운데 충전기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충전이 도중에 끊기거나 충전 중에 핸드폰을 만지면 충전이 안 된다는 내용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갤럭시S10 5G는 갤럭시S10, 갤럭시S10 플러스와 달리 배터리 용량이 커 그에 맞는 충전기가 구성품으로 들어있다. 충전기는 한 곳의 제조사에서 독점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여러 제조사에서 같은 디자인으로 제작된다.
그중에서 문제가 지적되고 있는 것은 솔루엠이 만든 충전기다. 교환되는 제품의 대부분이 동양이엔피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동양이엔피 측은 "전량 반품 등의 사태가 아니라면 매출 등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동양이엔피의 공급 확대는 물론 차기 모델의 공급에서도 긍정적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양이엔피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1.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892.2%에 달한다. 영업이익률은 2015~2017년 3.4~4.0%에서 지난해 1.05%로 뚝 떨어졌지만 올해 1·4분기 4.0%를 회복했다.
특히 동양이엔피는 681억원의 순현금을 생산시설 확대에 쓰고 있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17년 69억원, 2018년 100억원을 기록한 유형자산 투자규모는 지난해 1·4분기 29억원에서 올해 1·4분기 59억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인도, 베트남의 생산시설 확대에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배당에도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동양이엔피는 해마다 주당배당금(DPS) 300원을 지급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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