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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블록체인협회, 글로벌 협업 행보 시동...R3와 회동

오갑수 협회장 취임 한달만 글로벌협력·전략기획위원회 신설

한국블록체인협회, 글로벌 협업 행보 시동...R3와 회동


한국블록체인협회가 지난달 오갑수 협회장 부임 이후 글로벌 활동 보폭 넓히기에 본격 나서는 모양새다. 오 회장이 취임하자 마자 글로벌협력위원회를 신설하고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R3와 공식 회동을 공개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시작한 것이다.


26일 한국블록체인협회는 오갑수 한국블록체인협회장이 아밋 고시(Amit Ghosh) R3 아태지역 최고운영책임자와 회동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향후 발전적인 블록체인 사업 촉진 방향과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 등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식적인 업무협약(MOU)이나 각서체결 등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R3는 시티은행, 영국 국가등기소 등 전세계 200여개의 금융기관 및 국가기관 등이 참여하는 프라이빗 블록체인 플랫폼 코다(Corda)의 운영주체다.


R3는 협회 사무국에서 열린 이번 회동에서 태국, 홍콩, 캐나다 등 금융기관 및 각국 정부와 진행 중인 R3 프로젝트와 글로벌 보험 산업 네트워크에 접목된 코다 사례 등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한국 정부와 금융권에 적용될 수 있는 블록체인 접목 사례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한편 한국블록체인협회는 오갑수 회장 부임 후 협회 산하 위원회를 대폭 개편하며 기구 조직을 정비했다.

전하진 협회 자율규제위원장 후임으로 이종구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새롭게 부임했다. 전략기획위원회와 글로벌협력위원회가 신설됐으며, 각각 조용 협회 수석부회장과 전중훤 에듀해시글로벌파트너스 대표이사 등이 위원장을 맡았다.


오갑수 회장은 “이번 R3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계와의 협업을 계속 추진해 국내 블록체인 산업이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또한,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가상자산 관련 주석서와 지침서가 발표된 만큼, 국내외 블록체인 산업 상황을 분석해 향후 제도의 방향 설정을 논의할 TF팀을 협회 내에 구성하는 등 국내 현안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