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1528억 전년동기比 43%↑
IB강화전략·지주사와 시너지 주효
8번째 종투사…향후 전망도 밝아
이진국 하나금투 사장
하나금융투자가 상반기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진국 사장의 활발한 현장 경영 성과와 투자은행(IB) 강화, 지주와의 시너지 등이 맞물렸다는 평가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2·4분기 전분기 대비 44.6%(278억원) 증가한 9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28일 밝혔다. 상반기 누적기준으로는 전년동기 대비 43.5%(463억원) 증가한 1528억원의 연결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2·4분기 말 자기자본은 3조3690억원에 달한다.
특히 국내외 IB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올렸다. 상반기 △스페인 태양광발전소 지분 인수 △폴란드 바르샤바 BNP파리바 폴란드 본사 건물 인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리모델링 예정 오피스 투자 등 유럽에서 굵직한 부동산 투자 건을 마무리했다.
국내에서도 주요 부동산 사업에서 성과를 냈다. 지난 2월 대구 도원동 주상복합단지 개발에 5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제공했다. 이어 6월에는 GS리테일-모아종합건설 컨소시엄과 손잡고 4000억원 규모의 대구MBC 부지를 매입해 1조원의 자금이 투입되는 최고급 주거복합시설을 짓기로 했다.
독일 멀티에셋 대체투자사인 도이치인베스트캐피털파트너스(DICP), 미국 건설사 엑소본(Exbon Developrment), 몽골 최대의 골롬트(Golomt)금융그룹, 싱가폴 플랫폼기업 캡브릿지(Capbridge), 엔지니어링공제조합, 한국중부발전 등 유수의 국내외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맺은 점도 눈길을 끈다.
상반기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8번째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된 것이다.
앞서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3월과 11월, 각각 7000억원과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기자본을 3조680억원 수준으로 확대함으로써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요건(자기자본 3조원 이상)을 갖춘 바 있다.
종투사가 된 하나금융투자는 기존 투자자 신용공여 이외에 기업공여 업무와 헤지펀드 거래·집행·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 업무도 가능하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은 "향후 자기자본을 추가 확충해 초대형 IB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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