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

대출 규제에 건설사들 '중도금 무이자 대출'로 수요자 모시기

이자비용 줄어 분양가 인하 효과
1000만원 계약금 정액제도 시행
일부단지 발코니 무상확장 혜택


금융혜택 등으로 자금부담 낮춘 단지
금융혜택 등으로 자금부담 낮춘 단지
위치 사업명 전용면적 (㎡) 총가구수
대구 서구 내당동 e편한세상 두류역 59~84 902
경기 용인시 신봉구역 힐스테이트 광교산 59~84 789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 판교대장 판교 대장지구 제일풍경채 84 1,033
부산 부산진구 가야동 가야 롯데캐슬 골드아너 59~84 935

최근 몇년간 고강도 대출 규제가 이어지며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자금 부담이 가중되자 건설사들이 다양한 금융혜택을 통해 수요자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분양시장 수요자가 줄어들자 중도금 무이자, 계약금 정액제, 발코니 무상 확장 등 다양한 금융혜택에 나서는 단지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도 40%에 DSR…쪼그라든 대출
정부는 2017년 8.2대책을 통해서는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 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와 총부채상환비율(DTI)를 40%로 낮췄다. 지난해 연이어 발표된 8.27대책 및 9.13대책에서는 투기지역 내 주택담보대출 건수를 세대당 1건으로 제한하고 다주택자의 추가 대출 한도를 줄이기 위한 대출요건을 대폭 강화했다.

여기에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해 자동차 할부금, 학자금 대출, 마이너스 통장 등 모든 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을 연소득의 일정 비율 이하로 억제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지난해 10월 시중은행에 도입됐다. 바뀐 DSR 규정은 지난달부터는 제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사실상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

이에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도 지난해 9월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다르면 전국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 4월 기준 86.8로 올해 1월(89.9)보다 3.4%(3.1) 하락했다.

■중도금 무이자 대출 분양가 인하효과
상황이 이렇자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 부담을 낮춘 신규 분양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중도금 무이자 대출은 물론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발코니 확장 등 옵션 상품 무상 제공 등의 다양한 혜택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중도금 무이자 혜택은 통상 분양가의 60%인 중도금 대출 이자를 건설사가 부담하기 때문에 이자 비용을 줄어 분양가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실제 대림산업이 지난달 대구 서구 내당동에 공급한 ‘e편한세상 두류역’은 중도금 60%에 대해 무이자 대출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건설이 경기 용인시 신봉구역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광교산’은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를 시행한다.
여기에 중도금(60%) 무이자 혜택, 발코니 무상 확장 등 다양한 금융혜택이 적용된다.

제일건설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 판교대장 도시개발구역에 공급하는 ‘판교 대장지구 제일풍경채’는 중도금 이자 후불제와 함께 시스템 에어컨과 중문 등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롯데건설은 부산 부산진구 가야동에 짓는 ‘가야 롯데캐슬 골드아너’에 1차 계약금 2000만원 정액제와 1차 중도금 납부 기한 연기(6개월)를 실시한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