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국가 차원의 유전체 빅데이터 구축사업이 시행되면서 유전체 분석 기업에 실질적 수혜가 전망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이 이르면 내년 4월께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29년까지 국립보건원을 통해 암 등 희귀 난치질환 환자 40만명과 환자 가족 등 일반인 60만명 등 총 100만명의 임상시료 및 유전정보 데이터를 모을 예정이다.
‘K-바이오’ 사업은 10년 이후를 미리 대비해 미래 바이오헬스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차세대 과학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추진됐다.
유전체 및 다중오믹스, 건강조사, 약물치료에의 반응, 생활습관, 환경적 요인 등 바이오 빅데이터의 생산과 활용 촉진이 목표이며 의료 난제 해결의 실마리이자, 유망 신산업인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게 정부 측의 설명이다. 지난 90년대에는 1인 유전체 분석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각각 13년, 3조원에 달했지만, 최근에는 1일, 100만원으로 가능해졌다.
100만명의 시료로 전장유전체(WGS) 해독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최신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장비인 노바식6000(NovaSeq6000)을 보유하고 있는 디엔에이링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디엔에이링크는 전문인력을 바탕으로 유전체분석을 통해 80% 이상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액의 8%가 해외 수출로 발생하고 있다. 유전체분석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인유전체분석서비스(DNAGPS), 분자진단, 개인식별칩(AccuID), 암맞춤의학(PDX), 신약개발 등 다양한 사업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와 과학수사 분야 협조체계 및 유해 DNA 검사방법 개발을 위해 단일염기다형성(SNP)를 활용한 개인식별 DNA칩으로 유해의 새로운 분석방법도 구축해 관심을 모았다. 또 박테리아 및 바이러스를 이용한 항암제 개발 등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정부 규제 완화 정책으로 보건복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DTC검사 시범사업의 업체로 선정돼 보유 인프라와 확보된 데이터, 기술 역량 등을 기반으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어 규제 완화 후 사업의 다각화가 가능할 것으로 사료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K-바이오 사업은 내년 4월쯤 국립보건원 주도로 시작할 것”이라며 “첫 회 1만명을 수집한 후 점차 늘려 100만명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갈 예정이다. 관련 비용이 1조5000억원 편성돼 있는데 절반 이상을 시퀀스 분석 비용으로 쓸 것으로 보인다. 관련 장비를 보유한 기업은 당사와 마크로젠, 테라젠이텍스뿐”이라고 설명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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