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목적으로 달리기를 꾸준히 하는 사람이 달리기 후 먹기 좋은 음식 중 하나로 땅콩버터를 바른 사과와 바나나가 선정됐다. 사과 바나나에 함유된 천연 탄수화물과 땅콩버터의 지방이 체력 회복과 허기를 달래기 좋기 때문이다. 단 땅콩버터의 칼로리가 높은 만큼 2 찻숫갈 또는 탁구공 크기 이상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10일 한국시품커뮤니케이션포럼은 미국의 건강 전문 매체인 헬스라인(Healthline)이 지난달 22일 발표한 ‘달리기 후에 섭취하는 것이 좋은 식품 베스트 15가지‘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달리기 후에 체중 감량을 바란다면 계란으로 만든 오믈렛은 가장 좋은 대안 중 하나다. 계란은 비타민ㆍ미네랄ㆍ건강한 지방ㆍ양질의 단백질이 가득 찬 천연 영양 발전소이기 때문이다. ’계란이 포함된 아침식사가 체중 감량을 돕는다‘는 연구결과가 여럿 나왔다(국제비만저널 2008년 10월, 뉴트리언츠 2018년7월). 단기간의 계란 섭취가 포만감을 높여준다는 연구결과(미국대학영양저널 2005년 12월)도 이를 뒷받침한다. 신선한 시금치, 채 썬 토마토, 치즈, 양파, 버섯 등을 넣은 오믈렛은 아침 달리기를 마친 사람에게 완벽한 아침 식사 메뉴가 될 수 있다고 포럼 측은 전했다.
비트로 만든 샐러드도 러너의 체중 조절에 효과적이다. 혈관 건강에 좋은 이산화질소의 생성을 돕는 질산염이 풍부해서다. 비트ㆍ시금치 등 질산염이 풍부한 채소는 러너의 기록을 향상시키고 피로를 지연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칼로리가 낮고 시트룰린ㆍ라이코펜이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수박도 러너의 식품이다. 시트룰린은 식품에 든 질산염과 마찬가지로 체내에서 이산화질소의 생성을 촉진해 피로를 경감시킨다. 수분이 91%에 달하는 수박은 달리기 후의 수분 보충에도 그만이다.
땅콩버터를 바른 사과나 바나나도 러너를 위한 음식이다. 땅콩버터 같은 견과류 버터는 사과ㆍ바나나와 ’궁합‘이 잘 맞는다. 사과ㆍ바나나에 함유된 천연 탄수화물과 땅콩버터의 지방은 달리기 후의 체력 회복과 허기 달래기에 유용한 ’조합‘이다.
단 땅콩버터는 칼로리가 높으므로 2 찻숟갈 또는 탁구공 크기 이상 섭취해선 안 된다.
병아리콩으로 만든 이집트의 대중음식 허머스도 러너의 체중 감량에 이롭다. 여기에 올리브유ㆍ마늘ㆍ레몬주스ㆍ약간의 소금을 넣으면 훌륭한 러너용 음식이 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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