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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슈즈 신은 한국 고전! 유니버설발레단 '춘향' '심청'

10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서 공연

토슈즈 신은 한국 고전! 유니버설발레단 '춘향' '심청'
/사진=fnDB


유니버설발레단은 창단 35주년을 맞아, 오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발레단의 시그니처 레퍼토리로 꼽히는 ‘춘향’과 ‘심청’을 연이어 무대에 올린다.

한국의 고전을 서양의 클래식 발레에 담아낸 두 작품은 기획 단계부터 세계무대를 염두에 두고 제작된 창작발레 시리즈다.

‘춘향’은 2007년 초연과 2018년 정기 공연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고전문학 ‘춘향’의 애틋한 러브스토리와 차이콥스키의 숨겨진 명곡을 신고전주의 발레에 담아 관객에게 세련된 전통미를 느끼게 한다.

두 주인공의 설렘과 긴장(초야), 애틋한 슬픔(이별), 격정적 환희(해우)로 이어지는 세 가지 유형의 2인무, ‘장원급제’와 ‘어사출두’, 화려한 테크닉의 ‘기생무’ 등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예술감독 유병헌은 차이콥스키의 ‘만프레드 교향곡(Manfred Symphony, Op.58, 1885)’, ‘템페스트(The Tempest Op.18, 1873)’, ‘교향곡 1번(Symphony No.1, Op.13, 1866)’, ‘조곡 1번(Suite No.1, Op.43, 1878~1879)’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음악을 작품의 주요 장면에 삽입해, 섬세하고 강렬한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심청’은 1986년 국립극장 초연 이후 발레의 성지라 불리는 프랑스 파리와 러시아 모스크바를 포함해 세계 15개국 40여개 도시에서 기립박수를 이끌어낸 창작발레이다.

2001년에는 워싱턴 케네디센터, 뉴욕 링컨센터 등 전미 3대 오페라극장에 입성한 바 있다. 2017년 제3회 예술의전당 예술대상에서 ‘대상’과 ‘최우수상’을 동시에 석권했다.

안무는 발레단 초대 예술감독 애드리언 델라스가 맡았고, 대본에 故박용구 평론가, 음악에 케빈 바버 픽카드가 참여했다.

폭풍우 몰아치는 인당수 선원들의 역동적인 군무, 영상으로 투사되는 바다 속 심청, 바다 요정과 왕궁 궁녀들의 우아한 군무, 달빛 아래 펼쳐지는 ‘문라이트 파드되’ 등이 놓칠 수 없는 명장면이다.

문훈숙 단장은 “창단 35주년을 맞아 유니버설발레단의 역사이자 자랑인 ‘심청’과 ‘춘향’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올리게 되어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월드투어 메인 레퍼토리로서 두 작품은 한국의 정서를, 한국의 발레를 세계에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가족과 연인이 펼쳐 나가는 아름다운 드라마에서 ‘효(孝)와 애(愛)’, ‘인(仁)과 예(禮)’라는 인류의 근본적인 정신을 되새길 수 있을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창작발레 시리즈 '춘향'은 10월 4일(금)부터 6일(일)까지, '심청'은 10월 11일(금)부터 13일(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오는 8월 18일(일)까지 조기 예매 할인(30%)을 진행 중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