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인 지정기업이 늘고 엄격한 감사환경이 조성되면서 지난해 상장사 중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기업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회계연도 상장법인 2230개사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적정의견 비율은 98.1%로, 전년(98.5%)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적정의견을 받지 못한 상장법인은 전년 대비 11개사가 늘어난 43개사로, 한정의견 8개사, 의견거절 35개사로 집계됐다.
주요 비적정의견 사유(중복 가능)는 감사범위제한(43개사), 계속기업 불확실성(17개사), 회계기준 위반(1개사) 등이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99.2%), 코스닥(97.6%), 코넥스(96.0%) 순으로 적정의견 비율이 높았다.
금감원은 "상장법인의 적정의견 비율은 지난 2015년(99.4%) 이후 매년 지속적인 하락 추세"라며 "최근에는 엄격한 감사 환경 등으로 감사인 지정기업의 비적정의견 비율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감사인 지정기업의 비적정 의견 비율은 지난해 7.6%에서 올해 10.8%로 늘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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