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이 끝나면 보통 필자는 구직자와 함께 면접에 대해 세심하게 리뷰하고 평가해 본다.
구직자가 필자에게 속상해하면서 말문을 연다. "이번에는 면접관 질문이 유독 저에게만 집중된 것 같습니다.", "제게만 날카로운 질문을 하는 것 같았어요. 답변을 제대로 못한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취업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 필자는 면접 상황이 떠오른다. 면접관은 관심 있는 구직자에게 좀 더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 후속 질문은 좀 더 날카롭게 진행되는 경우도 많았다. 이는 구직자를 힘들게 하기 위함이 아니다. 해당 구직자에 대해 면접관이 그만큼 호기심이 많고 궁금해서 질문하는 것뿐이다.
어떤 구직자는 극도로 당황해서 면접관 질문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말문이 막히고 때론 울기도 한다. 면접에서 이러한 태도는 곤란하다. 질문이 날카롭고 상대적으로 자신에게만 질문이 집중된다고 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대응하면 안된다.
이 같은 상황은 구직자에 대한 압박 면접이 아니라 면접관의 관심 표출이다. 면접은 면접관과 구직자의 쌍방향으로 대화의 과정이며 극도의 심리전이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자세가 필요하다.
첫째, 자신에게만 유독 집중적인 질문과 날카로운 질문이 진행돼도 현재 상황을 수용하려는 자세와 태도가 더 중요하다. 면접관이 무엇보다 자신에게 관심이 있고 좀 더 심도 있게 돌다리도 두드려 보려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둘째, 후속 질문이 날카롭고 어려워 답변을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고 해 미리부터 짐작해 결과를 부정적으로 예단하면 안 된다. 아직 본격적으로 게임이 시작되지 않았다. 시작이라 생각하고 끝까지 긍정적인 자세로 최선을 다해 면접에 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일관성 있게 답변해야 한다. 앞에서 주장한 내용과 후속 질문에 대한 답변 내용들이 일관성 없으면 자칫 솔직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면접은 무엇보다 구직자의 '태도'가 중요한 평가요소다. 앞으로 면접 기회가 왔을 때 자신에게 집중적으로 질문이 쏟아지고 후속 질문들이 날카롭게 진행된다면 이를 긍정의 신호로 받아들여라.
취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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