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가 가장 많이 수출되는 국가는 홍콩으로 나타났다. 최근 홍콩 시위 사태에도 불구하고 현지 한우고기 수출량은 안정적이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추석 맞이 한우고기 소비 촉진 계획과 수출 현황 등을 소개했다.
한우자조금에 따르면 한우고기 수출의 대부분이 홍콩에서 이뤄진다. 현재 한우고기 수출 가능 국가는 홍콩을 비롯해 마카오, UAE, 캄보디아 등 4개국이다. 한우자조금은 한우고기가 지난해 총 65.2t이 수출됐으며, 최근 3년간 수출량이 연평균 11%씩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장기화되고 있는 홍콩 시위에도 불구하고 한우고기의 홍콩 수출량은 올 7월까지 29.2t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간 수출량인 29.5t과 유사한 수준이다.
한우고기는 홍콩에서 '프리미엄 고기'로 취급된다. 한우자조금이 지난 4월 15일 홍콩 내 특정 마트를 살핀 결과에 따르면 한우고기는 100g당 235홍콩달러로 일본와규(230홍콩달러), 호주와규(168홍콩달러) 등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한우자조금 관계자는 홍콩 내 한우고기의 인기 요인에 대해 "한우는 고기의 부드러움과 씹는 맛 두 가지 모두 어느 정도 충족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씹는 맛이 좋다"고 설명했다.
최대 수출 시장인 홍콩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한우자조금은 다양한 현지 홍보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올 9월 홍콩 식음료 박람회에서 이벤트를 열고, 홍콩 수입바이어를 초청해 한우산업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한우자조금은 추석을 맞아 한우 할인 판매 등 한우 소비 촉진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오는 21일부터 한우 선물 세트를 시중가 대비 약 30~45% 할인된 가격에 온라인 판매한다. 한우자조금이 운영하는 '한우 유명한 곳' 홈페이지를 통해서다. 녹색한우, 안동비프, 하눌소 등 3개 브랜드의 선물 세트가 총 1500개 한정 판매된다. 선물 세트는 1+등급의 한우 고기로, 가격대에 따라 3종류로 구성돼 있다.
추석 직전인 내달 5일부터는 오프라인에서도 할인 판매가 시작된다.
9월 5일부터 10일까지 대형유통점, 농협 계통 매장 등에서 한우 2등급 이상 등심·안심·채끝 및 불고기 국거리를 소매 평균 가격보다 15% 이상 할인해 판매한다. 9월 9일부터 11일까지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한우직거래장터를 연다.
민경천 한우자조금 위원장은 "우리 한우는 소고기 이상의 의미가 있는 민족의 문화유산으로 민족 대명절인 추석 또한 한우와 함께 더욱 풍성한 식탁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온·오프라인을 통한 다양한 할인행사를 준비했으니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며 "우리 한우가 해외에서도 사랑받는 고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쏟아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윤은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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