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핀테크 전문 업체 체인파트너스가 국내 시중은행 등 전 세계 금융권에서 사용 중인 '다우존스 솔루션'을 도입, 자사 암호화폐 서비스에 대한 자금세탁방지(AML) 강화에 나선다. 정부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권고에 따라 AML 기준 등이 담긴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체인파트너스와 거래하는 모든 개인과 법인에 대한 신원확인(KYC)·AML 등을 전통 금융권 수준에 맞춰 엄격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체인파트너스는 고액자산가 대상 비트코인 전화주문 서비스 '코인케어'와 법인 대상 비트코인 장외거래(OTC) 'CP OTC'를 시작으로 암호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데이빗'에 순차적으로 '다우존스 리스크 앤 컴플라이언스'를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시중은행 중 96%가 사용하는 다우존스 리스크 앤 컴플라이언스는 국제연합(UN)과 유럽연합(EU), 미국 재무부 해외재산통제국(OFAC) 등 국제기구와 각국 정부 등으로부터 1600개 이상의 국제 제재 명단을 수집·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세계 200여 개 국에서 매 8시간마다 국제 제재 명단이 업데이트되고 있으며, 제재 명단에 오른 개인이나 법인은 체인파트너스의 모든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에 대한 가입과 이용이 거절된다.
또 암호화폐 거래소 데이빗은 다우존스 리스크 앤 컴플라이언스 솔루션과 더불어 글로벌 금융 정보 전문업체 레피니티브(옛 톰슨로이터)가 운영하는 '월드체크 솔루션'을 동시 적용해 AML과 테러자금조달방지(CFT) 수준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높여나갈 방침이다.
데이빗을 이용하는 사람은 회원 가입 과정에서 국제 제재 포함 여부, 정치적 주의 인물 여부, 테러 의심자 여부까지 확인·검증받게 된다.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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