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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광글라스 ‘이원준式 경영’에 호실적

이복영 회장 차남 경영에 참여.. 10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
소주병 판매 늘고 수출도 확대

삼광글라스 ‘이원준式 경영’에 호실적
생활유리제조전문기업 삼광글라스가 이복영 회장의 차남인 이원준 총괄본부장(사진)의 본격적인 경영 참여 이후 호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광글라스는 올 2·4분기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하며 10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기업간 거래(B2B)와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전반에 걸친 사업부문에서의 매출 호재가 있었다. 병유리 사업 부문에서는 소주병 판매량이 증가하고 오랜 기간 공들여온 해외시장으로의 수출량도 증가했다. 삼성전자 김치냉장고용 기획제품 대량 납품 등 특판 성과가 컸고, 지난 3월 오픈한 본사 직영 글라스락 공식몰 반응도 좋았다. 공식몰은 신규회원 가입률이 매월 30% 증가하고 재방문율 70% 이상을 기록하며 온라인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해외영업 성과도 긍정적이다. 중국의 경우 글라스락 초도물량 37만 개를 수주했다. 특히 이유식기와 쉐이커는 전년 대비 올해 175% 이상의 판매량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메인시장인 북미지역은 대형 유통 샘스클럽에 글라스락 900만불(약 106억원) 규모의 계약을 수주했고 남미 국가들까지 수출지역을 확대했다. 글라스락은 2017년 8월부터 미주지역 샘스클럽 660여개 매장에 일괄 입점한 이후, 납품량을 매년 두 배 가까이 늘려가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 4개국의 코스트코 32개 매장에 글라스락 30만 개를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유럽지역으로는 첫 수출이다. 오븐 사용률이 높은 유럽 현지 식문화에 적합한 오븐세이프 기술력을 반영한 제품이 수출된다. 이번 수출 제품은 영국과 프랑스, 아이슬란드, 스페인 등 유럽 4개국 코스트코 32개 매장에서 판매된다.


최근 삼광글라스의 캔 사업 매각 건도 이 본부장이 추진했다. 삼광글라스는 B2B 캔 사업부문을 금속캔 제조기업 한일제관에 510억원 규모로 매각했다. 유리제조 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기업가치 극대화에 나선다는 취지로, 올 하반기 유리 부문 집중 전략에 대한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