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오엠이 식물에서 추출되는 천연물질로 항암제 개발에 나선다.
와이오엠은 식물 잎사귀에서 추출되는 엽록소 물질 '클로로필a(Chl-a)'를 활용해 항암제 개발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클로로필a는 항암작용, 항궤양작용, 항노화작용, 해독작용 등 다양한 질병에 효능이 있는 천연물질로 차세대 신약으로 개발이 가능한 후보물질"이라며 "안티에이징 신약 연구 전문가인 김태국 대표이사 주도하에 클로로필a의 우수한 항암효과를 임상을 통해 입증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람의 혈액과 화학적 구조가 거의 유사해 녹색 혈액으로 불리는 클로로필a는 세계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SCI(Science Citation Index: 과학논문인용색인)급 논문 1만여편에 소개될 정도로 차세대 신약 후보물질로 주목받는 천연물질이다.
클로로필a를 발견한 독일 리하르트 빌슈테터 박사가 1915년에 노벨화학상을 받으면서 이 물질은 세상에 알려졌다.
클로로필a는 세계적으로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 한스 피셔 교수, 로버트 우드워드 교수 등 3명의 박사가 이 물질과 관련된 연구로 노벨화학상을 받았다.
다만 천연물질 상태의 클로로필a는 '틸라코이드(thylakoid)'라는 막으로 싸여 있어 섭취 시 대부분 배설물로 배출되고 신약 물질로 활용하기 위해 추출할 경우 반감기가 짧아 의료 분야에서 제대로 사용되지 못했다.
변영인 와이오엠 부사장은 "인체에 섭취가 가능하고 반감기를 대폭 늘린 안정화된 클로로필a를 확보해 조만간 항암제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연구 중인 안티에이징 신약과 함께 클로로필a에 대한 연구 개발을 통해 신약물질 파이프라인을 추가로 확보하고 신약 개발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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