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조4000억 대금 조기지급.. 자매마을서 직거래장터 운영도
현대차 1조4181억원 조기지급.. 온누리상품권 구매·봉사활동도
삼성과 현대차그룹이 각각 1조4000억원대의 협력사 자금 지원을 통해 '추석 상생경영'에 나선다.
삼성은 올해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들의 자금 운영에 돕기 위해 1조4000억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4000억원 증액된 규모다.
이번 물품 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웰스토리 등 10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 2011년부터 협력사 물품 대금을 월 4회 지급하고 있다.
삼성은 또 전국의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자매마을 등에서 생산한 각종 농축산품을 구입할 기회를 제공하고 농어촌 소득 증대를 돕는 온·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를 운영한다.
직거래 장터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등 19개 계열사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삼성전자 수원·평택사업장에서는 3~4일까지 자매마을, 농업진흥청 협력마을 등 농민들과 함께 직거래 장터를 열어 도라지, 한우, 한과, 배 등 품질좋은 농축산품을 판매한다.
기흥·화성 사업장에서도 2~5일까지 자매마을, 농촌진흥청, 사회적기업 등이 참여한 직거래 장터를 열고 한우, 굴비, 젓갈, 벌꿀, 곡물 등 300여개의 농축산품을 판매한다. 아울러,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하는 유·아동 도서 특가전도 마련한다.
삼성SDI는 5~6일까지 기흥, 수원, 울산, 천안, 구미, 청주 등 전국 6개 사업장에서 추석 직거래 장터를 운영해 자매마을을 비롯한 지역사회의 과일, 정육, 수산물 등 다양한 특산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날 현대차그룹도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1조4181억원을 추석 연휴 전에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납품대금 조기지급은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4개 회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공급하는 300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협력사들은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10일 일찍 대금을 지급받는다. 1차 협력사들도 추석 이전에 2, 3차 협력사에 선지급을 유도해 납품대금 조기 지급 효과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 추석 등 명절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을 선지급해왔다.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각각 1조3964억원, 1조2367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했다.
온누리상품권 대규모 구매와 임직원 봉사활동도 펼친다. 현대차그룹은 전통시장 활성화 등 내수 진작을 위해 추석 연휴 전 122억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확보해 그룹사 임직원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추석에도 약 1만4800여개 국산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임직원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해 임직원들에게 우리 농산물을 장려하고 농가 소득 증대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8월 26일부터 9월 10일까지 3주간 현대차그룹 16개 계열사 임직원이 결연시설과 소외이웃을 방문해 명절 선물, 생필품 전달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도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 추석 등 명절 연휴 기간 전후를 '임직원 사회봉사 주간'으로 정하고, 그룹 임직원들이 소외이웃 및 사회복지단체를 방문해 생필품 등을 전달하는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도 이날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 자재공급협력사의 사기진작 및 경영안정화를 위해 약 36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 및 기성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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