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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IoT·5G 첨단기술 만나 더 똑똑해진 '스마트가전' [IFA 2019 개막]

삼성전자·LG전자·獨밀레 등
AI 탑재된 다양한 가전 선봬
소비자 생활방식별 솔루션 제시

AI·IoT·5G 첨단기술 만나 더 똑똑해진 '스마트가전' [IFA 2019 개막]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전시회(IFA) LG전자 전시관 인공지능(AI) 전시공간 'LG 씽큐 홈' 안내직원들이 관람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AI·IoT·5G 첨단기술 만나 더 똑똑해진 '스마트가전' [IFA 2019 개막]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전시회(IFA)에서 삼성전자와 IFA 공식 모델들이 맞춤형 냉장고 '삼성 비스포크(BESPOKE)'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베를린(독일)=조지민 기자】 글로벌 가전·정보기술(IT) 기업들이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세대 이동통신(5G) 등 첨단기술과 소비자의 생활방식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스마트가전을 선보인다.

가전업체들은 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올해 IFA에서 AI가 탑재된 스마트홈 가전제품들을 소비자의 생활방식에 맞춰 사용할 수 있는 방안(솔루션)을 제시한다. 아울러 신(新)가전과 프리미엄급 제품은 물론 스마트폰 신제품도 대거 전시된다.

■생활방식에 맞춘 가전

삼성전자는 IFA 2019에서 업계 최대 규모인 1만72㎡(약 3050평) 크기의 전시·상담 공간인 삼성타운에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홈IoT 솔루션을 제시하는 '커넥티드 리빙존'을 마련했다. 전시장 중앙에 6가지 형태의 라이프스타일존을 구성하고, 삼성의 독자적 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와 다양한 스마트기기의 연동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바쁜 맞벌이 부부' 공간에서는 카메라·센서 등을 통해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에도 자녀들의 상태를 관찰하고, 위험이 있는 곳에 접근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시나리오를 볼 수 있다. '건강 중시 싱글족' 공간에서는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와 공기청정기 '무풍큐브', 무선청소기 '제트' 등 각 제품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면서 집에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준다.

LG전자는 3799㎡ 규모의 단독전시관에 AI 제품으로 거주공간을 꾸민 'LG 씽큐 홈'을 소개한다. 이 전시공간에서 '그레이트 리빙·키친' '홈오피스·홈시네마' '스타일링룸·세탁라운지' 등 실제 생활공간을 연출해 가전 솔루션을 제시한다. 최근 가족구성원이 줄어들고, 주택 소형화에 따른 개방감이 중요해지면서 실내공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추세를 반영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예컨대 그레이트 리빙·키친 공간에서 롤러블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을 통해 재해석된 삶을 소개한다. TV 화면이 제로뷰(화면이 완전히 내려간 상태)가 되면, TV를 중심으로 구분됐던 거실과 주방의 경계가 없어지고, 기존 거실과 주방이 하나의 와인파티 공간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여 준다.

■새롭고 더 똑똑해진 가전

올해 가전업체들은 더 똑똑해지고 새로운 가전을 대거 전시하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 LG전자는 스스로 세탁물의 재질을 분석해 고객들에게 최적의 세탁방법을 제시하는 AI DD모터를 탑재한 드럼세탁기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다양한 종류의 세탁물이 조합될 수 있는 약 2만개 경우의수를 빅데이터로 축적했다. 세탁물 무게를 감지하고, 빨랫감 재질을 판단한 후 최적의 세탁코스를 스스로 선택한다. 기존 일반 드럼세탁기보다 세탁능력이 약 18% 우수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소비자 맞춤형 가전 시대를 열 비스포크 냉장고와 함께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 공기청정기 무풍큐브, 무선청소기 제트 등 신가전제품을 선보인다. 삼성 제트와 무풍큐브는 올해 안에 유럽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비스포크 냉장고는 내년 1·4분기부터 유럽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빌트인 오븐 신제품도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주방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 AI 기반 로봇팔인 '삼성봇 셰프'를 전시한다.

독일 가전업체 밀레는 올해 IFA에서 특허를 받은 3단계 변형 가능 핸드스틱형 무선청소기 '트라이플렉스 HX1'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또 밀레의 애플리케이션과 제품 간 연동되는 스마트홈 서비스도 소개했다.

■스마트폰 신제품 격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신제품도 IFA 2019의 관심거리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를 관람객들이 직접 경험해볼 수 있게 전시한다. 일반 관람객이 갤럭시 폴드 실물을 만져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또 갤럭시 노트10과 갤럭시 A 시리즈 최초의 5G 스마트폰 갤럭시 A90 5G 등 5G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V50S 씽큐와 듀얼 스크린 신제품을 발표한다. LG전자는 듀얼스크린의 다양한 활용성을 제시하면서도 실생활에서 멀티태스킹을 통해 느낄 수 있는 편리함을 관람객들이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LG전자는 실속형 스마트폰 2종(LG K50S, LG K40S)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