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스피지수가 회복세로 돌아선 가운데, 성장주 투자를 추천하는 목소리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주 대비 1.99% 상승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될 것이란 전망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개선되면서 지수는 4주 연속 상승했다.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도 10.8배로 좀 더 레벨을 높였다. 중국발 부양 모멘텀이 강해지면서 철강, 건설, 기계 등이 시장수익률을 상회했다. IT 중에선 반도체가 업황 회복 기대를 선반영하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밴드를 2000~2080포인트로 제시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FOMC(연방준비위원회)가 예정돼 주 초반엔 관망심리가 강해질 전망이지만, 심리가 불안정하다 해서 시장의 방향성이 뒤바뀐다고 보진 않는다"며 "매크로 변수와 이익 전망치 등이 증시에 부정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 후반엔 미 연준(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받겠는데 정황상 정책 기조는 완화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 회복과 관련된 신호가 확인되지 않았기에 여전히 성장 모멘텀을 보유한 개별 종목으로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하반기 순이익 전망치가 상향되고 영업이익률이 높게 유지되는 종목으로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엔씨소프트, 삼성엔지니어링, 케이엠더블유, 신세계, S&T모티브, NHN한국사이버결제, 서진시스템, 아이센스 등 10개 종목이 추천됐다.
추석 연휴 이후의 시장을 판단하기 위해 달러인덱스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가 상승하려면 달러 약세가 필요한데 최근 달러 추세를 보면 약세와는 거리가 멀다. 아무래도 미국 내 요소보단 유럽 통화의 약세가 달러 가치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달러인덱스 비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유로화가 어떤 흐름을 보이는 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잠시 시장을 떠나있는 동안 유럽중앙은행(ECB)이 어떤 정책 결정을 했는지 돌아와서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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