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동북권 교통 중심지로 꼽히는 왕십리역 주변 주택 재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집값 상승이 기대된다.
‘서울숲 리버뷰 자이’로 지난해 입주한 행당6구역보다 왕십리역에 더 가까운 행당7구역이 관리처분인가를 받으면서 사업에 속도를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행당7구역 재개발사업 조합에 따르면 행당7구역은 지난 8월 30일 서울 성동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인가 승인을 받았다. 관리처분인가에 따라 행당7구역은 이주 등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행당7구역 재개발은 성동구 행당1동 일대 4만8345.3㎡를 대상으로 지하 3층~지상 35층 공동주택 7개동 949가구(임대 190가구 포함) 및 부대복리시설 등이 공급되는 사업이다.
공동주택은 전용면적 기준으로 45.96㎡ 195가구, 59.4㎡ 107가구, 59.95㎡ 197가구, 65.24㎡ 57가구, 84.13㎡ 324가구 등이며 이 중 120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행당7구역은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2012년 조합을 설립했고 2016년 12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올해 4월 관리처분인가를 구청에 신청했다. 연내 이주·철거에 착수해 이르면 내년 중 분양할 계획이다.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고 단지명은 ‘푸르지오파크세븐’이 될 예정이다.
특히 이곳은 분당선·경의중앙선·2호선·5호선 등 4개 노선이 지나는 왕십리역 인근에 위치한 교통의 요지다. 동북선 경전철까지 완공되면 5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2호선과 5호선을 이용하면 시청역과 광화문역까지, 분당선을 이용하면 선릉역까지 모두 15분 내 도착할 수 있다. 경의·중앙선을 타면 용산역과 청량리역은 5~20분 내로 이동할 수 있다.
특히 바로 옆에 위치한 ‘서울숲 리버뷰자이’가 입주한 후 ‘대장주’ 역할을 하면서 그 일대 10년이 넘은 한신, 대림 아파트 등도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서울숲 리버뷰 자이의 경우 2015년 11월 분양 당시 3.3㎡당 평균 분양가가 2216만원이었으나 현재 3.3㎡당 평균 시세는 4334만원으로 평균 분양가 대비 2배 가까이 오른 상황이다. 전용면적 84㎡가 14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행당7구역 전용 84㎡짜리 조합원 매물의 현재 호가는 12억7000만원선이다.
인근 지역 아파트 값도 왕십리역 교통 호재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
성동구 왕십리뉴타운의 왕십리센트라스 전용 84.99㎡는 7월 말 12억 7500만원에 거래됐고 현재 호가는 14억원까지 나와있다. 연초에는 11억원까지 내려갔지만 6월부터 최고가 수준을 넘겼다.
행당1동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왕십리역까지 도보 7분 거리에 있어 투자든 실수요든 매수 문의가 많다”며 “매물도 사실상 거의 없고 있는 매물도 조합원 분양가 대비 5억~7억 원가량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