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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더 내는 택시호출 수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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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 분석 
스마트호출 1000원 호출료 불구, 호출 이용률 24.2%↑
'승차거부 없는' 웨이고블루 승객 만족도 4.81점 


[파이낸셜뉴스] 카카오모빌리티가 출퇴근 및 심야 승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한 스마트호출 이용이 약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승차거부 없는 택시'를 목표로 나선 플랫폼택시 '웨이고블루'의 이용자 만족도가 일반 중형택시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호출은 호출비 1000원, 웨이고블루는 호출비 3000원을 더 내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돈을 더 내더라도 빠르고 승차거부 없는 이동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수요가 높아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14일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발간한 '2019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에 따르면 스마트호출, 웨이고 블루 등 카카오T가 제공하는 특화 택시 서비스 호출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호출은 지난해 출퇴근, 심야 시간대에 단거리 승차거부를 완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해 4월 내놓은 서비스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당초 스마트호출료를 더 높게 책정할 내부 계획을 세웠으나 '웃돈' 논란에 휩싸인데다 국토교통부가 현행 콜비(1000원) 수준으로 맞추라는 권고를 하면서 스마트호출료는 1000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비록 호출료는 1000원이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택시를 잡을 확률이 높아지고, 기사 입장에서는 스마트호출을 잘 수락하면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구조를 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스마트호출 출시 전후의 논란을 딛고 스마트호출 비율이 지난해보다 24.2%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돈 더 내는 택시호출 수요 늘었다
웨이고블루가 서울시내의 한 도로를 운행하고 있다. /사진=박소현 기자

또 가맹택시사업자 '타고솔루션즈'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손잡고 지난 3월 출시한 웨이고블루도 이용자 만족도를 사로잡고 있다.

웨이고블루는 택시회사 50곳과 카카오모빌리티가 만든 국내 플랫폼택시 최초 모델로 꼽힌다. 기사는 승차거부를 하지 않고, 전문교육업체에서 1박2일 간 합숙교육을 받아 친절, 예절, 서비스 준수사항을 숙지하고 있다. 차내에 공기청정기, 스마트폰 충전기 등도 비치돼있다.

특히 웨이고블루는 기사의 사납금을 폐지하고 월급제를 도입, 승차거부 근본 원인을 없앴다. 기사의 운행 만족도도 높은 이유다. 웨이고블루의 한 기사는 "법인택시를 약 12년 몰았는데 일반택시를 운행할 때보다 승객이 택시기사를 친절하고 운전 잘하는 기사라고 생각한다"면서 "승차할 때 신기해하며 활짝 웃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웨이고블루를 시작하고 나서 수입이 20% 정도 늘었다"면서 "동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웨이고블루의 승객 평균 평점은 4.81점이다. 일반 중형택시(4.74점)보다 0.07점 높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국토부가 지난 7월 17일 발표한 택시제도 개편방안으로 택시 차종, 외관, 요금체계를 다양화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면서 "획일적인 중형택시 시대를 벗어나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이동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