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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무용단, 10월 신무용의 대가 최현의 춤 선봬

서울시무용단, 10월 신무용의 대가 최현의 춤 선봬
동무동락 허행초 포스터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무용계의 선비, 고(故) 최현의 춤이 가을밤을 수놓는다.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무용단은 10월 10일(목)부터 12일(토)까지 3일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동무동락’ 두 번째 이야기로 ‘허행초(虛行抄)’를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동무동락(同舞同樂)’은 ‘함께 춤추고 함께 즐긴다’는 의미로 서울시무용단이 2018년부터 매년 가을시즌에 선보이는 전통춤 시리즈다.

이번에 선보이는 ‘허행초’는 낭만적 춤세계관이 특징인 최현의 춤들로 구성했다.

최현은 조택원, 송범을 잇는 신무용의 대가다. 남성춤의 정체성을 지켜 낸 무용가로, 2002년 타계 전까지 무용극, 창극, 마당극, 뮤지컬, 무용소품 등 100여 편이 넘는 작품을 안무했다.

우리의 전통적 소재 속에서 섬세한 여성미와 품격, 동양적 남성세계를 재현하려 했으며, ‘동양문인화의 정신세계’라는 낭만적 춤세계관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주요작 ‘신로심불로’ 등을 통해 최현의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는 과정을 그린다.


자유로운 나비를 꿈꾸었던 최현처럼 작품은 고운 선으로 ‘신명’, ‘흥과 멋’, ‘미얄할미’, ‘군자무’로 나비의 날갯짓을 그리다 그의 대표작 ‘비상’을 통해 한 마리의 고고한 학처럼 날아오른다.

최현 선생의 부인이자 최현우리춤원 고문인 원필녀 선생이 작품고증과 지도를 맡았다.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유인상 사단법인 민족음악원 원장이 이끄는 라이브 연주단이 풍성하고 현장감 있는 음악을 선사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