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임대주택 개발에
총 1650만 달러 규모 투자키로
행정공제회가 멀티패밀리(임대주택) 투자를 늘리고 있다. 부동산 중 집단주거시설이 경기에 다소 둔감한 만큼 안정적인 투자를 위한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평가된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멀티패밀리에 투자했다. 총 3300만달러(약 360억원)를 캘리포니아주 연기금과 절반씩 나눠서 부담했다.
앞서 행정공제회는 지난해 캘리포니아주 연기금과 각각 2억달러씩 총 4억달러를 출자해 미국 부동산 투자를 위한 합작사(조인트벤처)를 만든 바 있다.
이번에 투자하는 임대주택은 99실 규모로, 밸류애드(가치증대) 전략을 통해 임대율 95%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비슷한 개념인 LTC는 68% 수준이다. 일리노이주 롬바드 소재의 멀티패밀리에도 총 3310만달러를 투자했다. 181실 규모로 91%가 이미 임대계약을 맺은 상태다. LTC는 66% 수준이다.
지난 상반기에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멀티패밀리 개발에 300억원을 투자키로 결정한 바 있다. 올해 말 대출을 실행해 내년 하반기 완공이 목표다. 차주는 현지 부동산개발사인 아이디엠컴퍼니다. LTC는 65%다. 행정공제회는 또 네바다주 헨더슨 물류센터에도 7980만달러를 투자했다. 임대율 85%, LTC는 68%다.
이번 펀드는 상업용 부동산의 선순위 대출, 주거(멀티 패밀리), 리테일 등이 주요 투자대상이다. 투자 기한은 3년으로, 만기 8년에 최대 2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행정공제회는 이번 미국 부동산 선순위 대출채권 투자에서 연 7% 정도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펀드 운용은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코람코자산운용이 맡는다.
한편 행정공제회는 캘리포니아주 연기금과 공동으로 투자하는 2호 JV에 2억달러 투자를 약정했다. 총 4억달러 규모다. 하반기에 첫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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