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F] 푸가_네스티_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사진=fnDB
[SPAF] 두려움에 갇혀_여집합 집집집 합집여_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국내외 현대 무용의 트렌드를 한자리서 엿볼 수 있는 2019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이하 SPAF)가 오는 10월 3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세종문화회관,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극장에서 개최된다.
올해 19회를 맞은 SPAF에서는 10개국 공연예술단체의 19개 작품(연극9개, 무용9개, 다원1개)이 초청된다.
이 중 무용 부문에서는 독일, 프랑스, 핀란드, 이스라엘에서 내한하는 해외초청작 3편과 불가리아 원파운데이션과 협력 제작한 작품 1편, 5편의 국내초청작 등 총 9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 SPAF는 “시대를 조명한다”라는 주제로 무용 부문에서도 동시대의 이슈를 포착해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9개 중 3개의 작품이 초연작으로 국내외 현대무용의 동시대성과 실험성을 대표할 것이다.
해외초청작에서는 유독 유럽 무대에서 주목받는 안무가들의 작품이 눈에 띈다. 왕 라미네즈 컴퍼니의 ‘보더라인:경계에서’는 올해 SPAF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품으로 꼽힌다.
2013년 초연해 뉴욕타임즈, 르몽드로부터 ‘동시대 무용의 혁명’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힙합 장르 안에서 중력을 거스르는 새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북유럽을 대표하는 안무가 수잔나 라이노넨의 신작 ‘네스티: 여성, 억압과 해방’도 여성의 몸을 화두로 현재의 사회적 이슈를 담고 있다.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차세대 무용가이자 세계적인 안무가 인발 핀토의 신작 ‘푸가’는 인발 핀토 특유의 독특한 예술성과 기발한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일찍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 진출하며 국제적인 활동을 해왔던 김판선도 이번에 불가리아 원파운데이션과 공동제작한 ‘두려움에 갇혀’를 통해 안무가로서 본격적인 출발을 알린다. 김판선 특유의 에너지와 몰입도로 두려움에 가득 찬 정신세계를 깊이 있게 조명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초청작과 함께 축제의 양대축을 이루는 국내초청작에서는 기존의 호평받았던 작품과 실험성이 강한 초연작이 포함되어, 올해 SPAF의 지향을 적극적으로 보여준다.
국내 초청작 중 올해 서울아트마켓 공식 쇼케이스 프로그램인 ‘팸스 초이스’에 선정된 최강프로젝트의 ‘여집합 집집집 합집여’가 화제작으로 꼽힌다. 이 작품은 지난 2016년 초연 당시 “카메라의 시선은 움직임을 통제하려 한다”는 주제를 효과적으로 구현해 호평 받은 바 있다.
바로크 시대 음악에 맞춰 동래학춤을 추는 독특한 작품인 Company J의 ‘놀음-Hang Out’. 타인의 감각적 경험을 공감의 영역으로 확장하는 황수현의 ‘검정감각’, 질문할 수 없었던 사회에서 질문만 넘치는 세상이 되어 버린, 현 시대상을 비판적으로 담아 낸 강요찬의 ‘The Answer’ 가 초연된다.
SPAF의 무용 프로그래머 최상철은 올해 SPAF의 경향으로 “국가 간의 분쟁, 이민자로서의 정체성, 뜨거운 이슈인 여성의 몸 등 우리 시대에 대해 예술가들이 어떠한 고민을 하는지를 드러낸다”고 밝혔다.
2019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의 자세한 공연정보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패키지 판매는 인터파크 단독으로, 일반티켓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터파크, 클립서비스를 통해 구입 가능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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