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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지원한 연구 '세계 학술지' 잇단 게재..."10년 간 1조 5천억 지원"

삼성이 지원한 연구 '세계 학술지' 잇단 게재..."10년 간 1조 5천억 지원"
고려대 이경진 교수. 사진=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의 연구 지원을 받은 차세대 반도체, 2차 전지 등 미래 부품·소재 연구 과제가 세계적인 학술지에 잇따라 게재된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삼성전자와 학계에 따르면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이경진 교수 연구팀은 일본 교토대, 미국 미주리대, 카이스트 등과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MDW(Magnetic Domain Wall) MRAM의 소비 전력을 95% 이상 절감시킬 수 있는 원천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학술지인 '네이처 일렉트로닉스(Nature Electronics)'에 실렸다.

삼성전자는 해당 연구를 지난 2017년 12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과제로 선정했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차세대 MDW-MRAM 기술의 중요한 난제였던 높은 전력소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윤원섭 교수와 고려대 강용묵 교수 공동 연구팀은 2차 전지 충전용량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연구를 2017년 6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연구지원 과제로 선정하고 지원해 왔다.

해당 연구는 기존 2차 전지가 저장할 수 있는 충전용량의 100%를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에 기반했다. 이에 충·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조 변화를 가역적으로 만들면서 향후 충전 용량을 100%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 연구 결과는 이달 초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됐다.

삼성이 지원한 연구 '세계 학술지' 잇단 게재..."10년 간 1조 5천억 지원"
성균관대 윤원섭 교수와 고려대 강용묵 교수 공동 연구팀. 사진=삼성전자 제공
윤원섭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충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양극 소재의 구조 변화를 근본적으로 뛰어넘을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최초로 제시한 연구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은 지난 2013년부터 10년간 1조 5000억원을 국가 미래 과학기술 연구 지원을 위해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534개 과제에 6852억원을 집행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