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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에코 패션에 눈이 가네… 나도 ‘그린슈머' 돼볼까 [박신영 기자의 유행 따라잡기]

세련된 에코 패션에 눈이 가네… 나도 ‘그린슈머' 돼볼까 [박신영 기자의 유행 따라잡기]
나우의 돗자리인가방
세련된 에코 패션에 눈이 가네… 나도 ‘그린슈머' 돼볼까 [박신영 기자의 유행 따라잡기]
헤지스 여성 에코풀라인 트렌치코트
환경을 고려하는 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이 되는 필(必)환경 시대가 도래했다. 우리가 매일 입는 옷도 예외가 아니다. 이제 패션에 있어서도 환경 친화적 소비를 적극 실천하는 그린슈머가 늘고 있는 만큼 이들을 겨냥한 에코 패션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흔히 에코 패션이라고 하면 디자인이나 원단에 있어 품질이 떨어질 것이라고 여기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리싸이클 원단을 사용한 의류와 일반 의류는 겉으로 봤을 때 차이점이 거의 없다. 이처럼 세련된 디자인의 에코패션이 등장하면서 그린슈머는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2019년 가을·겨울 헤지스 여성은 재활용 소재로 제작한 '에코풀 라인'을 본격적으로 선보이며 '지속가능한' 패션을 선도한다. 헤지스 에코풀 라인에 사용되는 주요 소재는 '리싸이클 폴리'와 '마이크로 텐셀'로 원단 자체가 친환경적인 것은 물론, 소재의 제작 과정에서도 환경보호를 위한 세심한 노력이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원단 생산 시 솔벤트 재사용 및 친환경 발수제 활용을 통해 물과 에너지 자원을 절약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을 절감하는 친환경 공정을 적용했다.

대표 제품인 트렌치코트는 한 벌당 1.5ℓ 페트병 약 30개를, 퀼팅다운은 1.5ℓ 페트병 약 3개를 재활용한 폴리 소재를 적용했으며, 블라우스, 셔츠, 재킷은 친환경 공법으로 재배한 유칼립투스 나무의 셀룰로오스에서 얻은 천연섬유인 마이크로 텐셀 소재를 사용해 지속 가능한 패션을 실현했다. 트렌치코트는 리싸이클 소재라는 별도의 라벨이 없었다면 재활용 소재로 만든 제품이라는 것을 전혀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완성도가 뛰어나다. 2019년 가을 핵심 패턴으로 등장한 체크를 전면에 적용해 세련된 느낌을 살린데다 싱글 버튼으로 심플하면서도 절제된 멋을 나타냈다. 색상도 은은한 베이지 색상을 적용해 이번 가을 유행하고 있는 '얼시(Earthy)' 트렌드를 담았다. '얼시'는 흙을 연상케하는 아이보리, 베이지, 카멜 등 자연의 색상을 뜻한다.

헤지스 여성의 에코풀 라인은 트렌치코트 뿐만 아니라 원피스, 다운점퍼 등 총 20여 가지로 선보였다. 매장에서도 별도의 에코존을 운영하며 에코풀 라인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활동하기 좋은 나들이철을 맞아 교외로 나가는 이들에게 적합한 리싸이클 패션도 등장했다. 버려진 원단이 훌륭한 가방으로 변신한 것. 그것도 돗자리로도 활용할 수 있는 팔방미인 가방으로. 포틀랜드에서 시작된 서스테이너블 라이프웨어 나우는 남겨진 원단을 업사이클링한 '돗자리인가방'을 내놨다. '돗자리인가방'은 쓰고 남은 원단을 재활용해 새롭게 만들어진 가방으로 평상시엔 가방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펼치면 돗자리가 된다.
가벼운 무게감으로 야외활동 시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활용 가능하다. 시원한 블루 색상과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에 가벼운 무게감까지 더해진 이 가방은 데일리 백으로도 손색이 없다. 국내에서는 2016년 처음 선보인 '나우'는 70%의 제품군에 지속가능한 소재나 공정을 사용하고 있는 '서스테이너블 라이프웨어' 브랜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