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테네 등 전세기 투입
아시아나항공, 주2회 리스본 직항
LCC도 대만·베트남 등 활로 모색
최대 성수기인 3·4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국내 항공업계가 부정기편을 띄워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9월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내년 3월까지 그리스 아테네, 카이로, 요르단 암만,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전세기를 띄운다. 인천~아테네·암만은 내달까지 각각 4회 운항하고 인천~카이로 노선은 내년 2월말까지 총 15회 전세기를 띄운다. 인천~오클랜드는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말까지 총 20회 운항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적극적이다. 오는 28일부터 내년 3월 25일까지 인천~포르투갈 리스본 직항 노선을 주2회 운항한다. 또 11월부터는 인천~방글라데시 다카 노선(11월 15일~2020년 3월 27일)에, 12월엔 각각 인천~이집트 카이로(12월6일~2020년 2월28일), 인천~호주 멜버른(12월26일~2020년 2월20일)에 신규 취항한다.
LCC도 마찬가지다. 제주항공은 10월부터 대만 노선(제주~타이베이, 제주~가오슝, 부산~가오슝) 을 중심으로 부정기편을 띄운다. 지난 6일과 12일부터 부산~가오슝, 부산~타이중 노선에 부정기편을 띄운 티웨이항공은 내달 2일엔 인천~보라카이 노선에도 취항한다. 티웨이는 겨울부턴 이들 노선을 정기편으로 돌릴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앞서 부정기 취항했던 부산~보라카이 노선을 내달부터 정기편으로 운영한다. 이 항공사는 지난 4~6월 해당 노선에 부정기편을 띄워 시장성을 확인했다. 일본 노선 비중이 높았던 에어서울 역시 동남아 등 중거리 중심으로 노선을 다변화하기 위해 오는 12월 16일부터 베트남 하노이에 매일 한 편씩 주 7회 신규 취항한다.
국내 항공업계가 이처럼 부정기편을 투입을 늘리는 것은 부진한 실적 탓이다.
특히 LCC 항공사의 경우 일본 항공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유류비 및 환율 등이 불리하게 작용하면서 당분간 적자에서 벗어니가 어렵다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 중국 등 단거리 노선 공급이 포화 상태인 만큼 경쟁이 없는 신규 노선을 발굴, 승객을 유치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부정기편을 투입해 수익성 여부를 따진 후 정기편 신규 취항을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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