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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직구시장 뛰어든 특송업체 '中企 모시기' 사활

페덱스 中企에 운송료 할인 적용
UPS e풀필먼트 프로그램 운영
보관·배송까지 통합 서비스 제공

DHL코리아, 페덱스코리아, UPS코리아 등 글로벌 특송업체들이 급성장하는 역직구시장 장악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역직구시장은 해외소비자들이 국내 기업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시장을 말한다.

9월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역직구)은 1조336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9.6%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해외 직접 판매액은 7.4% 증가했다. 국내 소비자가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직구보다 역직구가 성장 폭이 크다. 전년동기 대비 올해 2·4분기 해외 직접 구매액(직구)은 8897억원으로 29.5% 늘었다.

국가별 역직구 판매액은 중국 1조1399억원, 일본 535억원, 아세안(ASEAN) 474억원, 미국 418억원 순이다. 중국이 전체 85.3%를 차지했다. 역직구 상품비율은 화장품 1조963억원, 의류 및 패션 관련상품 1435억원, 음반·비디오·악기 234억원 순이다. 화장품이 전체 상품 82.0%로 대다수였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특송업체 3사는 역직구에 뛰어든 국내 중소기업 및 셀러(개인 역직구 상품 판매자)들과 상품 배송 계약을 맺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DHL은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인 '온 디맨드 딜리버리'를 전세계 160개국 이상에 출시해 소비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온 디맨드 서비스를 통해 각 나라 수취인은 배송일정 및 주소변경, DHL 서비스포인트 또는 무인보관함에서 수령 등 6가지 배송옵션을 수취인 편의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페덱스는 중소기업을 위한 운송 할인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소규모 기업, 판매자와 배송 계약을 맺기 위해서다. 페덱스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한국AEO진흥협회 등 단체 및 기관 회원사에 국제 운송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페덱스 관계자는 "마켓플레이스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셀러들은 영세한 규모가 많다. 할인이 적용될 때 중소기업 경쟁력이 더 살아난다"고 했다.

UPS는 e풀필먼트 프로그램을 내놨다.
풀필먼트는 물류회사가 재고관리부터 피킹, 패킹, 배송, 교환·환불을 모두 진행하는 서비스다.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한 기업들이 상품을 UPS 물류창고에 두면 UPS가 상품 발송의 모든 단계를 담당하는 것이다.

UPS 관계자는 "e풀필먼트를 통해 이베이, 월마트 등 21개 마켓플레이스,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와 주문에 대한 제품 보관, 주문 처리, 포장 및 배송까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들의 불필요한 시간 소모를 줄여준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